계량·재단·봉제·포장 등 10개 분야 스마트 장비 100여종 공개
2023년 이후 장비 200종 이상 개발…협력사에 9500개 공급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글로벌 패션·라이프스타일 리테일 기업 쉬인이 자체 개발한 의류 제조 장비를 협력사에 공급하고 근로자 교육을 확대하며 공급망의 생산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쉬인은 지난 9월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의류제조혁신센터(CIGM)에서 세 번째 ‘툴스 데이(Tools Day)’ 행사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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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인 툴스 데이 현장 모습./사진=쉬인 제공 |
이번 행사에는 의류 제조 협력사와 장비 제조사 약 500곳이 참여했다. 현장에서는 쉬인이 자체 개발한 도구와 스마트 장비 100여종이 공개됐다. 계량과 재단, 봉제, 포장, 품질 검사 등 의류 생산의 주요 공정을 아우르는 10개 분야의 장비가 소개됐다.
특히 비즈 장식과 드레스 마감 작업 등 복잡한 공정을 간소화하기 위한 특화 장비가 눈길을 끌었다. 쉬인은 작업 효율과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협력사들이 가공 난도가 높은 원단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해당 장비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다운재킷과 패딩 의류를 위한 압축 진공 밀봉 포장기도 선보였다. 제품을 습기와 오염으로부터 보호하면서 보관 공간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된 장비다. 쉬인은 의류 종류와 규격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두 가지 모델을 개발한 가운데, 올해 약 60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향후 적용 범위를 기성복 전반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쉬인은 2023년 의류제조혁신센터를 설립한 이후 현재까지 200종 이상의 혁신 도구와 스마트 장비를 개발했다. 이 가운데 협력사 생산라인에 공급한 장비는 약 9500개에 달한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공급한 6000개와 비교하면 약 60% 증가한 규모다.
장비 공급과 함께 생산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기술 교육도 확대하고 있다. 쉬인은 공급망 내 6개 직무에 대한 직업 표준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특수 생산기법과 전문 장비 활용법 등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총 288회의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약 2만6000명이 참여했다.
실제로 협력사의 생산 품목 전환을 지원한 사례도 있다. 광저우 소재 의류 제조업체 샤오허(Xiao He)는 쉬인이 개발한 장비와 기술 지원을 활용해 기존 직조 원단 중심의 생산 방식에서 가공 난도가 높은 메시 원단 생산으로 영역을 넓혔다.
쉬인은 생산설비 도입뿐 아니라 근로자들이 새로운 봉제 공정에 적응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도 제공했다. 샤오허 측은 이러한 지원이 생산 효율과 제품 품질을 높이고 작업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쉬인은 앞으로도 협력사와 장비 제조사, 현장 근로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와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근로자 교육을 병행해 협력사의 생산 역량과 공급망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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