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면세' 회복세...중국 '춘제'가 분기점"

유통·생활경제 / 이호영 기자 / 2023-01-25 16:08:41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국내외 보복 여행 기조로 여행업계가 회복세를 타고 있지만 모객률은 코로나 이전 대비 3분의 1 수준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다만 항공 노선 등 공급 확대에 따른 기대감만큼은 높다. 

 

국내 여행 관광업계는 실적 회복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열리지 않은 시장으로는 바로 중화권을 꼽고 있다. 면세점 회복도 이들 중국 인바운드 여행객에 달려 있어 유커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위드 코로나 정책 전환)에 나서며 3년 만에 춘제로 들썩이고 있다. 설인 이달 22일 전후 3주 동안(~내달 5일)인 춘제 기간 예상 유동 인구만 20억명(20억9500명)으로 외식(식당)·관광(국내) 등 중국 내(지역 경제) 소비가 활기를 띠고 있다. 

 

실제 춘제 기간 진시황릉 등 관광지나 등산로 등지엔 엄청난 인파가 몰리고 있다. 코로나 전 수준을 넘어설 정도다. 중국 언론 등에 따르면 춘제 명승지 입장권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76%, 호텔 예약은 19% 정도 늘고 있다. 춘제 직전 주말 쇼핑몰 방문객도 전년 대비 15% 확대됐다. 춘제 전날인 21일 상해 식당 예약률은 80%를 넘어섰다. 

 

여행업계에서는 중국이 춘제를 기점으로 코로나 대유행도 정점을 지나 글로벌 관광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도 춘제가 끝나는 다음달 6일부턴 중국인 해외 단체(유커) 여행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한국관광공사도 3단계 방한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본격적인 중국 해외 패키지 여행 재개에 대비, 단계별 시장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현재 여행업계 회복세는 손익분기점이 언급될 정도로 긍정적이다. 시장에서는 내년 2분기 업계 하나투어가 손익분기점이 가능하리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여행업계는 "실적에 중요하면서도 회복세가 더딘 곳은 중국과 홍콩, 마카오, 대만 등 중화권"이라며 "이들 지역은 방역 규제가 최근에서야 완화됐다. 대만은 실제 예약이 이제 막 활발히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른 베트남, 태국 등도 방역 규제 해제 후 수요 회복까지 수개월 걸린 점을 감안하면 그 정도 후 회복세가 좀 가시화할 것"이라고 봤다.

 

업계는 "이런 회복 과정을 거쳐 내년 정도는 돼야 정상화 분위기가 날 것"이라며 "중국 경우 항공 노선 재개와 맞물려 올 봄부턴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춘제가 중국 경제 활동 재개(리오프닝) 분기점이 되리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춘제 이후 코로나 상황이 국내 중국 아웃바운드 패키지 여행객(유커) 회복세 등 전반적인 추이를 가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난히 춘제 기간을 지난다면 1분기 경제가 순조롭게 출발, 2분기부턴 중국 리오프닝이 본격화하며 해외 여행 수요가 반등하리란 것이다. 

 

국내 면세 매출 대부분도 이들 중국인 단체 여행객(2019년 기준 전체 매출 24조원 외국인 비중 83%, 이 중 유커 90%)으로부터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면세점도 올 봄부터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업계는 내국인 프로모션에 집중하고 있다. 

 

전제는 춘제 초반 한창 탄력을 받는 소비 등이 이어지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 후 코로나 2차 파동 등이 없을 경우다. 현재 20억명 인구 대이동에 따라 코로나 확산 상황(2·3차 파동)도 예견(중국 내 전염병학 전문가들)되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이미 중국 14억명 인구 80%가 감염돼 2차 파동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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