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화력서 또 안전사고…케이블 작업 중 협력업체 노동자 쓰러져 병원 이송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06-09 15:59:40
일주일 전 ‘끼임사고’ 사망 이어 연이은 사고…노동 현장 안전 우려 확산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 전경/사진=연합뉴스 제공/최연돈 기자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충남 태안에 위치한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또다시 작업 중 근로자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불과 일주일 전 기계 끼임 사고로 비정규직 노동자가 숨진 데 이어 발생해 현장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오후 1시 32분께 태안화력발전소 내 제2 옥내저탄장에서 전기 케이블을 설치하던 협력업체 소속 하청노동자 A씨(57세)가 작업 도중 갑자기 쓰러졌다. 당시 A씨는 1층에서 케이블을 2층으로 올리는 작업 중이었으며, 함께 작업 중이던 동료가 반응이 없는 A씨를 발견해 즉시 신고했다.

 

태안화력 자체소방대가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으며, 이어 출동한 구급대가 A씨를 인근 아산 충무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이송 도중 A씨의 맥박은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으나, 여전히 의식은 없는 상태다.

 

A씨는 태안화력 옥내저탄장 공사를 맡은 현대삼호중공업의 하도급 업체인 파워이엔티 소속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당시 작업 환경 및 동료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는 외부 충격이나 기계 이상 등 직접적인 안전사고보다는 개인 건강 이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이 발전소에서는 지난 2일 종합정비동 내 선반 작업 중 김충현(50) 씨가 기계에 옷이 끼이는 사고로 사망한 바 있다. 김 씨 역시 하도급 비정규직 신분으로, 1인 근무 중 사고를 당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두고 관계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이은 사고에 대해 노동계는 "기본적인 안전관리조차 부실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발전사 측의 전반적인 안전관리 체계 점검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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