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락 시인 첫 시집 '심포니, 소실점 뒤의 오브제를 위한' 출간

문학 / 소민영 기자 / 2025-10-20 15:57:58
▲이선락 시인의 첫 시집 '심포니, 소실점 뒤의 오브제를 위한' 책 표지/사진=문학의숲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202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선락 시인이 첫 시집 ‘심포니, 소실점 뒤의 오브제를 위한’(문학의숲, 2025)을 출간했다. 등단 3년 만에 펴낸 이번 시집은 평면을 벗어나 입체적 공간에서 시를 구현하려는 실험으로, ‘시가 문자의 예술’이라는 기존 개념에 도전한다.


이선락의 시는 문장과 그림, 기호가 한데 얽혀 시각적 혼란을 주는 동시에, 읽는 이를 다른 차원으로 끌어당긴다.

이선락 시인은 “시는 한 방향으로만 읽히는 문장이 아니라, 오선지 위의 음표이자 건축의 구조물”이라고 말한다. 백지를 단순한 종이로 보지 않고, 오선지·캔버스·광장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확장한다. 시인은 글자를 쓰고, 기호를 그리고, 수식을 적으며 시를 ‘조립’한다.

그의 작업은 한국 근대문학의 실험정신을 이끈 시인 이상(李箱)의 시 세계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이선락의 시는 1930년대 실험시를 넘어, 디지털·AI 세대의 감각으로 재해석된 ‘삼차원 시’로 나아간다.

‘심포니, 소실점 뒤의 오브제를 위한’은 포스트모던 시대의 예술이 나아갈 방향을 시적 언어로 제시한다. 시인은 “백지의 이면에 숨은 오브제와 그 운동성을 발견하는 일, 그것이 시를 쓰는 이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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