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한일상공회의소 회의서 “더 큰 시장·산업생태계 함께 만들어야”

K-Biz. / 최연돈 기자 / 2026-08-31 16:19:32
31일 日 센다이서 제15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
AI·공급망·에너지 등 미래산업 협력 확대…공동성명 채택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각자의 시장과 산업을 따로 놓고 보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시장과 산업생태계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한일경제연대입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31일 일본상공회의소와 함께 일본 센다이 웨스틴호텔에서 개최한 ‘제15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한국과 일본을 보면 산업 구조와 시장, 기술에서 서로 닮은 면이 많이 있다”며 “한쪽이 가진 강점이 다른 쪽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역에서 열어가는 한일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최태원 회장과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을 비롯해 양국 경제인들이 참석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1일 일본 센다이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제15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최 회장은 "두 나라가 합하면 GDP로 계산하면 6조달러가 넘는다"며 "세계 시장이 점점 블록화되고 우리 내부 시장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면, 한일이 서로의 시장을 넓혀주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 양국 모두에게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며 “인공지능(AI)과 첨단산업, 공급망, 에너지, 스타트업처럼 양국의 시너지가 나는 분야부터 시작해 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어 “여권 없이 양국 왕래를 허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할 수도 있고, 양국 스타트업이 상대국의 투자를 받아 고도성장을 이룰 수도 있으며 AI 데이터를 공유해 글로벌 질서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일관계의 새로운 흐름과 경제협력: 미래산업 공동창출과 민간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특별대담에서는 ▲공급망 안정성 제고 ▲첨단 산업 공동 연구개발(R&D) 및 기술·표준 협력 ▲그린 수소 등 미래에너지 분야의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협력 주체를 대기업과 중앙정부에서 지역기업·중소기업·연구기관까지 확대해 지속가능한 민간 협력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지역 경제협력 확대 방안도 제시됐다.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은 ▲지역 주력산업 중심의 교류 ▲상호 벤치마킹 등 지식·정책 교류 정례화 ▲청년 및 2세 경영인 중심의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 ▲기업 간 B2B(기업 간 거래) 매칭 및 후속지원 강화 등을 제안했다.

 

양국 국민이 협력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방안으로 모바일 주민증을 활용한 김포-하네다 간 출입국 간소화와 스타트업 교류 및 투자 활성화 방안도 논의됐다.

 

양국 상의는 이날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공급망·에너지안보 및 미래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인적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지지하고 비축 확대와 에너지 공급망 안정성 강화, 원유·석유제품·액화천연가스(LNG)의 상호 융통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AI·반도체·클린에너지 등 미래산업 분야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윤철민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글로벌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가까운 이웃인 한일이 서로의 강점을 연결하는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일경제연대’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는 한편, 지역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과제를 하나씩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간 교류는 1985년 첫 회의를 시작으로 40여년간 이어져 왔다. 내년 제16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는 인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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