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생산 국내로 이전한 첫 사례…생산 제품 전량 국내 판매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삼성전자가 ‘EHS 히트펌프 보일러’ 생산거점을 해외에서 국내로 옮겼다. 히트펌프 생산업체 중 리쇼러일을 단행한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광주사업장 제2캠퍼스에 2132㎡ 규모의 ‘EHS 히트펌프 보일러’ 생산라인을 구축해 지난 19일부터 시험생산에 돌입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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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정부의 난방 전기화 보급사업에 발맞춰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국내에서 생산한다. 광주사업장 내 제조 현장 모습/사진=삼성전자 제공 |
회사는 공정과 설비의 안정성을 검증하고 완제품의 성능과 품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오는 9월 말부터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난방 전기화 사업에 참여하는 히트펌프 제조사 가운데 국내에 생산라인을 구축해 해외 생산 거점을 국내로 옮기는 ‘리쇼어링’을 단행한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완제품뿐 아니라 핵심 부품 생산과 제조 공정 전반의 국내 투입 비중도 확대해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국내 신규 생산라인에서는 연간 10만대 이상의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생산할 수 있다. 생산되는 히트펌프 제품은 전량 국내에 판매된다.
신규 생산라인이 구축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주요 프리미엄 가전을 생산하며 축적한 제조 기술과 품질관리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광주사업장의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난방 전기화 보급 확대와 히트펌프 대중화에 나설 계획이다. 개발·제조·품질 간 연계도 강화해 시장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신규 생산라인에서 생산되는 ‘EHS 히트펌프 보일러’는 자연 상태의 공기열과 전기를 활용해 실내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난방 솔루션이다. 35℃ 출수 조건 기준 계절성능계수(SCOP)는 4.9로, 소비되는 전기 에너지 대비 5배에 가까운 열을 생성할 수 있다.
에너지 효율이 100% 미만인 화석연료 기반 보일러와 비교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탄소 배출량이 적다. 가정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 등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히트펌프 구동에 활용하면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EHS 히트펌프 보일러’ 출시와 함께 전국 단위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국내 히트펌프 시장의 대중화에 나서고 있다.
올해 제주도에서 진행된 난방 전기화 보급 사업에 참여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1418가구 규모의 2차 보급 사업에도 참여해 공급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지역별 기후와 주거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확보하기 위한 실증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양평, 충주, 남해 등 전국 각지의 실제 주거환경에서 ‘EHS 히트펌프 보일러’의 난방·온수 성능과 에너지 효율 등을 검증하고 있다.
제주도와 경기도 용인시 소재 삼성물산 주거연구소에서는 냉방과 난방, 온수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제공할 수 있는 ‘EHS 올인원’ 솔루션을 실증하고 있다. 단독주택부터 아파트 등 공동주택까지 다양한 주거환경에서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과정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히트펌프 제품의 국내 생산 체제 구축으로 난방 전기화 추세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히트펌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히트펌프 기술력과 국내 제조·서비스 경쟁력을 결합해 한국 주거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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