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2028년엔 국내를 넘어 세계인의 식탁을 책임지는 식품기업으로 우뚝

기획·연재 / 소민영 기자 / 2024-07-30 16:31:37
'갓뚜기'의 힘 해외 시장에서 본격 펼치기 위한 다양한 노력
함영준 회장 비롯 딸 함연지 씨와 사위 김재우 씨도 합세
베트남-멕시코 등 해외 매출 3000억원대서 1조원으로 상향
▲오뚜기 함영준 회장과 충북 음성 오뚜기 대풍공장/사진=오뚜기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보다 좋은 품질, 보다 높은 영양, 보다 앞선 식품으로 인류 식생활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란 기업 이념을 가지고 충실한 경영을 잇고 있는 오뚜기가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갓뚜기’의 힘을 해외 시장에서도 본격 펼쳐 보이겠다는 구상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오뚜기를 이끌고 있는 함영준 회장의 장녀 함연지 씨도 지난 5월 오뚜기 미국법인인 오뚜기아메리카에 정식 사원으로 입사해 현지 상황을 고려한 마케팅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어 함연지 씨의 남편인 김재우 씨도 오뚜기아메리카에서 함께 일하며 가족 경영의 힘찬 날개를 펼쳐 보여주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2022년에 매출 3조 183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쾌조의 성과를 올렸다. 그중에서 해외 매출은 3265억원을 기록해 3000억원대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도 3325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은 848억원에 달한다. 오뚜기의 해외 사업은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순항 중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를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게 힘을 보태기 위한 차원에서 함연지 씨도 합류하면서 오는 2028년까지 라면 수출액 1000억원 돌파 등 글로벌 매출 1조원 달성 목표를 설정했다. 글로벌 1조원 매출 달성을 위해 올해와 2025년이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는 ‘진라면’을 주력으로 소스류, 냉동간편식 등 다양한 제품들을 중국, 대만, 미국, 베트남 등 65개국에 수출하고 있는데, 특히 베트남을 주력으로 해외 시장을 넓혀갈 예정이다.

오뚜기는 베트남 법인 설립 이후 지난 2018년 박닌공장을 준공하면서 베트남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박닌공장에서 진라면, 열라면 등 다양한 오뚜기 라면을 생산하는 동시에 K-라면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현지인 입맛에 맞춘 ‘오빠라면’을 최근 출시했는데 반응이 좋다는 평가다. 

지난 6월에 출시한 오빠라면은 아직 출시 초기 단계지만 현지 소비자에게 맞춘 중량과 메리트 있는 가격으로 승부에 나섰다.

세계라면협회(WINA)가 조사한 2021년도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은 베트남이 87개로 글로벌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라면 시장 규모도 86억개로 3위에 올랐다. 이 때문에 오뚜기도 베트남 시장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뚜기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대한 할랄 인증도 준비하고 있다. 할랄 인증을 마치면 이슬람 국가가 많은 서남아시아에 라면을 본격적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멕시코에서 K팝 한류 인기가 최고조를 달리고 있는 것도 오뚜기엔 호재다. 오뚜기는 멕시코 시장에서 ‘진라면 순한맛’이 최고의 라면으로 찬사를 받는 등 현지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성과를 내고 있다.

해외 시장 확대에 앞서 오뚜기가 영문 브랜드명 교체를 위해서도 고심을 하고 있다. ‘오뚜기(OTTOGI)’는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 쉽게 발음할 수 있는 ‘OTOKI’ 등 다른 영문명으로 바꾸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오뚜기는 세부적인 전략과 실행 계획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며, 2028년엔 ‘세계인의 식탁을 책임지는 식품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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