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삼성전자, 엔비디아 H20 수출 재개에 ‘6만전자’ 탈출 기대

금융·증권 / 최연돈 기자 / 2025-07-15 15:41:01
HBM3 공급 기대감…외국인 매수세에 1%대 상승
▲삼성전자/사진=자료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엔비디아의 중국향 인공지능(AI) 반도체 H20 수출 재개 소식에 힘입어 6만전자 탈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 고대역폭메모리(HBM3)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모습이다.

 

15일 오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36% 오른 6만3,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6만전자 탈출을 모색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외국인 순매수세 속에서 오름세를 보였으나 차익 매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H20 중국 수출 재개 소식이 반도체 대형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중국 방문 중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H20의 수출을 승인했다”며 “중국 시장으로의 출하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H20은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를 우회하기 위해 기존 AI 칩보다 성능을 낮춘 제품이지만, 지난해 미국 정부의 추가 제재로 수출이 제한된 바 있다. 이번 수출 재개는 최근 미·중 무역협상에 따른 규제 완화 조치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특히 엔비디아 H20에 삼성전자의 HBM3 메모리가 주로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지며 국내 메모리 업계에는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그동안 미국 정부의 HBM2 이상 제품에 대한 수출 제한으로 실적에 타격을 입었던 삼성전자가 이번 조치를 계기로 실적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증권가 관계자는 “엔비디아의 H20 출하 재개는 글로벌 AI 인프라 확대와 맞물려 삼성전자 및 메모리 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며 “하반기 HBM3 수요 회복과 함께 삼성전자 주가도 점진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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