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KT, 2분기 역대급 실적 전망…“배당 발표가 주가 향방 가를 듯”

금융·증권 / 최연돈 기자 / 2025-07-09 15:48:14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예상…배당금 발표 시점이 주가 상승 분기점

▲KT로고 이미지/사진=KT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KT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달 중 발표될 분기 배당금(DPS) 수준이 주가 향방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하나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KT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9,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전 분기 대비 34%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본사 영업이익도 4,5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전 분기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실적 호조는 5G 가입자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이동전화 매출 증가, 조직 개편에 따른 비용 절감, 아파트 분양 수익 반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아파트 분양 수익 반영이 2분기에만 3,100억원 규모로 집계될 것으로 보이며, IPO를 추진 중인 케이뱅크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실적 자체도 긍정적이지만, 이달 중순 예정된 KT의 분기 배당금 발표가 향후 주가의 향방을 가를 주요 이벤트로 보고 있다.

 

KT는 올해 4월 분기 배당금을 600원으로 상향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 7월 발표에서 배당금이 600원으로 유지될 경우 연간 2,400원의 DPS가 확정돼 연 4.5%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유지하게 된다. 반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700원으로 상향 발표가 이뤄질 경우, 통신서비스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재평가와 함께 KT 주가가 7만원대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KT는 저평가 영역에 있는 상태로, 7월 분기 배당 발표 이후 주가 모멘텀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배당 상향 조정 시 주주환원 기대감과 역대급 실적이 맞물려 통신 업종 내 주가 상승을 견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현재 KT의 12개월 목표주가는 7만원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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