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OLED에 1.2조 투자…이재명 정부 첫 조 단위 국내 투자

전자·IT / 최성호 기자 / 2025-06-17 15:22:05
2027년까지 차세대 기술 확보 총력…정철동 “도약의 해 만들 것”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최성호기자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기술 확보를 위해 1조2천6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이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발표된 조 단위 국내 투자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027년 6월까지 약 2년에 걸쳐 OLED 차별화 기술 개발 및 설비 투자에 총 1조2,600억 원을 투입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중장기적 설비투자계획(CAPEX)의 일환으로, LG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선점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전통 LCD에서 OLED, Micro LED 등으로 중심이 옮겨가고 있으며, 특히 스마트폰·TV·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 기술의 우위 확보는 생존과 직결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투자 결정은 기술 격차 확대와 수익성 회복을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앞서 신년사에서 “지난해 반전의 기반을 만들었다면, 올해는 도약하는 해가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며 “LG디스플레이만의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고객 가치를 높이고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번 OLED 투자와는 별도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지난해 수요 위축과 중국발 LCD 저가 공세로 어려움을 겪은 LG디스플레이는 고부가 OLED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추진 중이며, OLED TV, 게이밍, 차량용 P-OLED 등 틈새 시장 확대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이뤄진 첫 조 단위 국내 투자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며 “국내 제조업과 기술 산업 재편의 시작점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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