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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로고 이미지/사진=LG이노텍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이노텍이 2025년 2분기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기판소재 및 전장부품 부문의 실적 기여 확대에 힘입어 하반기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나증권은 24일 LG이노텍에 대해 “불리한 영업환경 속에서도 일부 사업 부문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8만6,000원을 유지했다.
LG이노텍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조 9,3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전분기 대비 2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4억 원에 그치며 전년 대비 92%, 전분기 대비 91% 줄었고, 영업이익률은 0.3%로 저조했다.
하나증권은 “광학솔루션 부문의 카메라 모듈 출하량은 예상과 부합했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과 1분기 고가에 매입한 원재료가 투입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판소재 부문은 모바일 및 디스플레이 수요 회복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0% 매출 증가를 기록했으며, 전장부품 부문도 차량용 조명 및 통신모듈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3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3분기 LG이노텍이 매출 4조 8,483억 원, 영업이익 1,360억 원(영업이익률 2.8%)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광학솔루션 부문은 주요 고객사의 신모델 출시 효과로 전분기 대비 29% 매출 성장이 예상되며, 기판소재는 글로벌 빅테크를 대상으로 한 FCBGA 양산 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LG이노텍은 환율 약세와 가격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 내 생산 물량 확대를 추진하며, 원가 구조 개선을 통한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
중장기적으로는 고객사의 카메라 모듈 사양 업그레이드와 모델 다변화, 그리고 휴머노이드 로봇, XR/VR 등 신규 디바이스 레퍼런스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도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하나증권 김민경 연구원은 “모바일 시장의 경쟁 심화와 환율 부담 등 단기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기판소재·전장부품의 안정적인 수익성과 중장기 성장 스토리가 유효하다”며 “26년 하반기부터는 카메라 모듈 고사양화 수혜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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