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커피, 좋은 품질 원두 사용하는 가성비 카페 인식에
해마다 매출과 영업이익, 매장수 크게 늘며 성장세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최근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가 음료 가격을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올해 들어 스타벅스와 할리스, 파스쿠찌, 폴바셋 등 5곳 이상이 고환율로 인한 수입 원부자재 비용 증가와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 조정을 단행했다. 이 가운데 저가 커피 브랜드인 ‘메가MGC커피’는 돋보이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며 공격적인 영향력 확장에 돌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커피의 평균 거래가격은 톤당 7368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9% 급등했다. 로부스터 커피의 t당 평균 가격도 같은 기간 5213달러로 6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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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MGC커피’ 매장 전경/사진=메가MGC커피 제공 |
메가MGC커피는 치솟는 원두값으로 인한 음료 가격 줄인상 상황 속에도 ‘가성비 커피’ 타이틀을 놓치지 않고 있다. ‘저가 커피 3대장’(메가커피·컴포즈커피·빽다방) 중 가장 저렴한 아메리카노를 선보이고 있다. 메가커피의 아메리카노는 1500원(핫 기준)이고, 커피와 콜드브루류 약 14종의 음료는 평균금액 3000원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메가커피의 매장 수는 2021년 1603개, 2022년 2173개, 2023년 2709개로 급증했다. 지난해 5월에는 저가커피 브랜드 최초로 3000호점을 돌파하면서 국내 커피 전문점 중 점포 수가 가장 많은 이디야를 역전했다. 이달 기준 메가커피의 오픈 매장수는 3500개에 달한다. 지난 2019년부터 해마다 600곳에 달하는 점포를 개점하며 저가 커피 브랜드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다지고 있다.
메가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의 매출은 2021년 878억원, 2022년 1748억원, 2023년 3684억원을 기록하며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2023년의 매출은 전년 대비 11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4.1% 증가한 693억원을 달성했다.
메가커피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음료 3종은 아메리카노다. ‘(ICE)아메리카노(24oz)’와 ‘(ICE)메가리카노(32oz)’, ‘(HOT)아메리카노(24oz)’가 TOP3에 이름을 올렸다. 20대 직장인 A씨는 “저가 커피는 원두 품질이 낮을 것이라는 편견이 있지만, 메가커피는 고급 브랜드 원두에 품질이 뒤처지지 않는다”며 “곳곳에 메가커피 매장이 몰려 있는 등 뛰어난 접근성도 메가커피를 애용하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메가커피는 로부스터 원두가 아닌 100% 아라비카 프리미엄 원두를 국내 로스팅해 신선한 커피의 맛을 선사하고 있다. 로부스터는 인스턴트나 저가 커피 원료로 주로 사용된다.
특히 메가커피가 주목한 ‘가성비’도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기 위한 전략으로 작용했다. 메가커피에서는 기본 24온즈(680㎖)의 빅사이즈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의 벤티 사이즈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20온즈(591㎖)로, 가격은 4배 이상 차이난다.
메가MGC커피 관계자는 “메가커피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신메뉴 개발과 좋은 품질의 제품, 다양한 음료 및 메뉴, 합리적인 가격 등을 원칙으로 삼는다”며 “‘고품질의 제품을 가성비 있게 즐기는 카페’라는 이미지를 확립시켜 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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