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항공株, 하반기 반등할까…수요 회복 여부가 관건

금융·증권 / 최연돈 기자 / 2025-07-08 15:16:37
휴가철·소비쿠폰 호재 대기…여객 증가 둔화에 투자자 주목
▲항공기내 객실 이미지/사진=자료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항공업계가 하반기 성수기를 앞두고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으나, 여객 증가세 둔화와 화물 물동량 감소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7~8월 여객 수요 반등이 이뤄질 경우 항공주가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6월 인천공항 여객 수송 실적은 590만5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2분기 여객 수송 증가율도 4%로 1분기(8%)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됐다. 특히 일본 노선 여객 증가율이 5%로 눈에 띄게 둔화된 점은 주목할 부분으로, 일시적 현상인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6월 각각 6%, 5% 여객 수송을 늘렸고, 저비용항공사(LCC) 중 티웨이항공은 7% 증가했으나, 진에어는 2% 감소했고 제주항공은 12% 급감해 부진이 이어졌다.

 

화물 수송 실적은 25만1천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 감소했고, 2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보합세를 보였다. 미주·유럽 노선의 물량 감소가 영향을 미쳤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화물 수송량은 각각 3%, 1% 줄었다.

 

업계는 하반기 휴가철 성수기와 7월부터 시작되는 정부의 민생 소비쿠폰 발급이 내수 소비를 자극하고 해외여행 수요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2분기는 항공업계의 전통적 비수기인 만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한 LCC들은 영업손실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위 비용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를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위해서는 견조한 수요 증가가 전제돼야 한다”며 “하반기 여객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경우 항공주의 투자 매력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항공화물 물동량과 운임도 완만한 감소세로 전환된 상황에서 항공업계가 하반기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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