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개선으로 글로벌 톱티어 도약 노린다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와 신뢰 회복을 앞세워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최근 횡령·배임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제가 어리석었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인 이후, 그룹 내부에서도 경영 정상화와 책임경영 체계 구축에 대한 의지가 한층 분명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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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앤컴퍼니그룹 본사 테크노플렉스(Technoplex) 외관 이미지/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 제공 |
조 회장은 지난 10일 열린 공판에서 “수감 생활을 하며 스스로의 오만함을 뼈저리게 돌아봤다”며 “재판부와 동료, 주주, 이사회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운 좋게 부모를 잘 만났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스스로 성취한 것처럼 행동했다”고 반성했다. 재계에서는 그의 이 같은 공개적 사죄가 단순한 법적 진술을 넘어, 향후 한국앤컴퍼니 지배구조와 경영 체계를 대대적으로 손질하겠다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회사는 최근 이사회 중심 의사결정 강화, 내부 감시 기능 고도화 등 지배구조 전반을 정비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그룹 전반에 대한 ‘최대주주 리스크’ 우려를 불식시키고, 회사 중심의 안정적 경영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방향성이 보다 명확해졌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타이어의 본업 경쟁력은 여전히 견조하다. 전동화 시장 확대를 겨냥한 EV 전용 타이어 라인업 강화, 고성능 제품 개발, 프리미엄 전략 등이 북미·유럽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으며, 최근 독일 주요 자동차 전문지 겨울용 타이어 테스트에서 최상위 등급을 연이어 획득하며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글로벌 톱티어 브랜드로 도약할 잠재력이 확실하다”는 평가가 꾸준히 나온다.
미래 기술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친환경 소재, 생산 공정 효율화, 지속가능 경영 등 미래차 시대를 대비한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타이어 내부에서는 “조 회장의 공개적 사과는 신뢰 회복을 넘어 미래 전략 실행 속도를 더 높이기 위한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한국타이어는 기술·브랜드 파워 면에서 이미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매우 높은 기업”이라며 “이번 기회를 조직 전반의 신뢰와 투명성을 강화하는 계기로 활용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타이어는 결국 선택지를 명확히 했다. 내부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를 바탕으로 전동화 전환기라는 글로벌 산업 격변 속에서 ‘기술 기반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조현범 회장이 밝힌 “더 나은 경영으로 보답하겠다”는 약속이 실제 변화로 이어질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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