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V 115만·EV 100만 목표로 친환경차 풀라인업 구축…지역맞춤 전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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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 사장이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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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밸류=최연돈 기자] 기아가 2030년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49조원을 투자한다. 특히 40% 넘는 21조원을 미래 사업에 배정했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2029년부터 공장에 배치하는 등 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다만, 판매 목표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을 고려해 처음보다 6만대 적은 413만대로 낮춰 잡았다.
기아는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이 공개됐다.
먼저 기아는 2030년까지 5년간 총 49조원을 투자한다. 종전 5개년 계획(2025∼2029년 42조원)보다 7조원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전동화,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 사업 투자분은 21조원으로 종전 19조원보다 늘었다. 이를 바탕으로 기아는 고속도로에서 '레벨2+'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첫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모델을 내년 말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2029년 초에는 고속도로는 물론 도심 환경에서도 스스로 달릴 수 있는 '레벨 2++'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연간 2880억달러(426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신시장 개척에 도전한다.
기아 목적기반모빌리티(PBV)인 PV7, PV9에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물류형 로봇 '스트레치'를 결합할 계획이다. 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2029년 하반기 기아 조지아 공장(KaGA)에 투입하고 글로벌 공장으로의 단계적 확대를 추진한다.
기아는 중장기 재무 목표로 2028년 매출액 150조원에 영업이익률 9%를 제시했다. 2030년에는 매출액 170조원, 영업이익률 10%(영업이익 17조원)를 달성한다는 것이 계획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 약 114조원, 영업이익 9조원과 비교해 각각 약 50%, 89% 높아지는 수치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2028년까지 3년간 총주주환원율(TSR) 목표를 35% 이상으로 설정하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으로 구성된 주주환원을 지속 확대한다.
이와 함께 기아는 2030년 글로벌 판매 목표를 413만대로 지난해 밝힌 419만대보다 6만대 낮췄다. 목표 시장점유율 4.5%는 유지했다.
2030년 판매 목표량은 내연기관차 198만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포함한 하이브리드차 115만대, 전기차 100만대로 잡았다.
내연기관 신차는 2030년까지 9종을 출시하고, 하이브리드차는 13종을 운영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차는 수요 확대에 발맞춰 2030년까지 40만대의 생산 능력을 추가로 확보한다.
전기차는 2030년 시장점유율 3.8% 달성을 목표로 제품 경쟁력과 접근성, 공급망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라인업은 올해 11개 모델에서 2030년까지 승용 2종, 스포츠유틸리티차(SUV) 9종, PBV 3종 등 총 14개 모델로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이은 차세대 EV 플랫폼 개발을 통해 상품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 기아는 2030년 글로벌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 신흥 시장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실행한다.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 강화를 통해 2030년 102만대(시장점유율 6.2%)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유럽 시장에서는 전기차에 집중하면서 74만6000대(시장점유율 4.8%) 달성을 목표로 잡았고, 전기차 판매 비중은 유럽 시장 전망치(43%)보다 23%포인트 높은 66%로 설정했다. 인도와 멕시코, 중남미 등의 신흥 시장에서는 총 148만대(시장점유율 6.6%)를 판다는 계획이다.
PBV 사업에서는 국내와 유럽을 PBV 핵심 시장으로 선정하고, 오는 2030년 연간 23만2000대를 판매 목표로 설정했다. 2030년 글로벌 전기 경상용차(eLCV) 수요(100만대)의 20%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5년간 전 부문에서 이뤄온 혁신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자율주행, 로보틱스와 함께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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