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2분기 영업익 2,042억…“재고 조정에도 3분기 연속 실적 개선”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07-25 15:08:41
매출 2조 2,014억 원, 전년 대비 소폭 감소…순현금 증가로 재무건전성 강화
▲두산밥캣 로고 이미지/사진=두산밥캣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두산밥캣이 글로벌 경기 둔화와 딜러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분기 기준으로는 3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가며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25일 두산밥캣은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2조 2,014억 원, 영업이익 2,04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14.8% 감소한 수치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2.1% 각각 증가했다.

 

두산밥캣은 실적 감소 배경으로 “선진 시장에서의 수요는 전년과 유사했지만, 미국 관세 불확실성 등에 대비해 딜러 재고를 선제적으로 감축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북미(-5%),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6%), 아시아·라틴아메리카·오세아니아(ALAO, -10%) 등 주요 지역의 매출이 일제히 감소했다.

 

제품군별로는 소형 장비가 전년 대비 6%, 산업차량이 9% 감소한 반면, 이동식 발전기를 중심으로 한 포터블파워 부문은 4% 성장해 실적 방어에 일조했다.

 

재무적으로는 안정성을 더욱 강화했다. 두산밥캣은 2분기 중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으로 1억 8,400만 달러를 유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순현금은 전년 말 대비 8,200만 달러 늘어난 1억 1,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배당 정책도 눈길을 끈다. 두산밥캣은 2분기 배당금을 주당 400원으로 확정했으며, 올해부터 기존 연 2회에서 분기별 배당으로 전환해 투자자 환원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리스크와 수요 정체 속에서도 두산밥캣은 선제적 재고 전략과 수익성 중심의 영업 구조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며 “하반기 미국 주택·건설 경기 반등 여부가 향후 실적 방향을 가를 중요한 변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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