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하이엔드 CCL에 9700억원 투자…AI 데이터센터 수요 잡는다

K-Biz. / 최연돈 기자 / 2026-09-17 18:41:03
국내 광모듈용·중국 AI 가속기용 생산라인 증설
2028년 하반기부터 순차 가동…국내 라인 이미 가동률 100% 넘어
전자BG 매출 2024년 1조원 돌파 이어 지난해 약 1.9조원 기록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두산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하이엔드 동박적층판(CCL)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두산은 국내와 중국의 CCL 생산능력 확대에 약 9700억원을 투자한다고 17일 공시했다. CCL은 인쇄회로기판(PCB)의 핵심 소재로,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AI 가속기와 네트워크 스위치, 광모듈 등에 폭넓게 쓰인다.

 

▲㈜두산이 생산하는 CCL(동박적층판) 이미지/사진=두산 제공

 

㈜두산은 국내에 약 4200억원을 들여 광모듈용 CCL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중국에는 약 5500억원을 투자해 AI 가속기·네트워크 스위치용 CCL을 생산하는 공장을 신축한다.

 

투자는 2028년까지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집행하며, 신규 생산라인은 2028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두산의 CCL 사업은 50여년간 국산화를 추진하며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다. AI 가속기용 하이엔드 CCL은 초고속 신호 손실을 최소화해야 해 기술 난도가 높은 제품이다. 

 

㈜두산은 이같은 하이엔드 CCL 기술력을 확보해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의 핵심 공급사로 자리 잡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CCL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증설 계획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CCL 발주도 조 단위로 커지고 있으며, ㈜두산의 국내 생산라인은 이미 가동률 100%를 넘어선 상태다.

 

㈜두산은 글로벌 경쟁사들의 증설 움직임 속에서 이번 투자를 통해 기술력뿐 아니라 대규모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생산 역량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실적도 확대되고 있다. ㈜두산 전자BG는 2024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86% 증가한 약 1조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두산은 지난 4월 태국 신규 공장 건설 계획도 발표하는 등 CCL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능력을 확대해 왔다. 이번 국내·중국 투자 역시 주요 고객사의 중장기 수요를 기반으로 추진된다.

 

유승우 ㈜두산 사장은 “글로벌 고객사들은 오랫동안 축적해 온 ㈜두산의 기술력과 공급 역량을 인정하고 있다”면서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커지면서 고객 발주도 대형화되는 만큼, 한 발 앞선 투자로 필요한 물량을 적기에 공급해 고객의 신뢰에 답하고 중장기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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