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방학도시락 누적 18만8770끼 지원…지원 아동 7984명
리조이스 상담 1만2806건…상상스타트업캠프 182개 팀 배출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배달의민족은 음식을 전달하는 회사인 만큼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강점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순히 아이들의 배고픔을 해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음식과 함께 응원의 마음까지 전달한다는 취지로 도시락 사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배달의민족 부스에서는 결식 우려 아동에게 한 끼를 전달하는 데서 출발한 ‘배민도시락’의 여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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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현장 모습./사진=한시은 기자 |
인근 롯데백화점 부스에는 마음건강 캠페인 참여자들의 목소리와 폐현수막으로 만든 가방이 전시됐다. KT&G 부스에서는 사회문제를 사업으로 해결하려는 청년 창업가들의 아이디어가 눈에 들어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행사다. 올해 행사에는 약 300개 전시·마켓 부스와 40여개 세션이 마련됐다.
◇ 배달 역량으로 먹거리 사각지대 해소한 배민
이날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배민 앱(애플리케이션)을 본떠 ‘배민의 도시락 이야기’를 주제로 부스를 꾸렸다. ‘주문 확인’에서 ‘배달 완료’까지 이어지는 동선을 따라가면 2020년 시작한 방학도시락부터 체육 꿈나무를 위한 응원도시락, 위기가구를 지원하는 드림도시락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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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현장 모습./사진=한시은 기자 |
배민도시락은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 급식이 중단된 시기에 시작됐다. 방학 중 돌봄 공백으로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에게 도시락과 배민 식사권을 함께 제공하는 사업이다.
고객이 도시락 한 끼를 후원하면 배민이 세 끼 상당의 식사권을 추가로 지원한다. 지난달까지 누적 후원자 1만6599명이 참여해 지원금 28억원이 모였다. 이를 통해 아동 7984명에게 총 18만8770끼를 지원했다.
현장 관계자는 “아이들에게는 무엇을 먹는지도 하나의 경험”이라며 “또래 아이들이 즐겨 먹는 노티드나 마라탕 같은 메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피자·아이스크림 브랜드, 지역 맛집 등과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청소년 체육 유망주를 대상으로 한 ‘배민응원도시락’으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대한체육회와 함께 전국소년체육대회와 진천선수촌 등을 찾아 청소년 선수들에게 인기 외식 브랜드와 푸드트럭 음식을 제공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 보건복지부의 ‘그냥드림’ 사업과 연계한 ‘배민드림도시락’도 추진한다. 배민B마트 상품을 식사 꾸러미로 만들어 전국푸드뱅크와 주민센터를 통해 위기가구에 전달하는 사업이다.
◇ 마음 돌보고 폐현수막 되살린 롯데百
백화점 업계 최초로 행사에 참여한 롯데백화점은 ‘더 나은 나, 더 나은 지구, 더 나은 사회’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부스에서는 마음건강 캠페인 ‘리조이스(RE:JOICE)’와 환경 캠페인 ‘리얼스(RE:EARTH)’의 활동과 성과를 체험형 콘텐츠로 소개했다.
롯데백화점의 대표 마음건강 캠페인인 리조이스는 지난 2017년 감정노동자의 마음건강 문제에 주목해 출발했다. 임직원과 여성을 대상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마음 돌봄이 필요한 모든 사회 구성원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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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현장 모습./사진=한시은 기자 |
현재 일반 고객과 임직원이 이용할 수 있는 심리상담소를 4개 지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자문위원으로 두고 일반 상담소보다 약 50% 낮은 비용으로 상담을 제공한다. 미술 심리상담과 아동지능검사 등 아동 특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지난 2020년 부산 센텀시티점에 1호점을 연 이후 지난해 말까지 누적 상담 건수는 1만2806건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리조이스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도 측정했다. 심리상담소와 취약계층 정서 돌봄, 가족돌봄청소년 지원 등에 투입한 비용은 총 20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창출된 사회적 가치는 25억2000만원으로 평가됐다. 투입 비용 대비 1.23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날 부스 한편에는 백화점 외벽을 장식했던 대형 현수막을 토트백과 카드홀더, 파우치 등으로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도 전시됐다. 롯데백화점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외벽 현수막 39개와 보냉가방 8만6267개를 회수해 총 11종의 업사이클링 굿즈로 재탄생시켰다.
현장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발생한 폐자원이 새로운 제품으로 다시 활용되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한 전시”라며 “폐현수막의 어느 부분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무늬가 달라져 같은 디자인의 제품이 나오기 어렵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고객 참여형 환경정화 프로젝트 ‘리얼스 마켓’의 성과도 공개했다. 시민이 도심과 해변에서 수거한 쓰레기를 가져오면 제로웨이스트·업사이클링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사업이다. 전국에서 총 48차례 열린 리얼스 마켓에는 시민 1만5579명이 참여해 쓰레기 5만8664ℓ를 수거했다.
◇ 사회문제에 질문 던진 청년 창업가들…KT&G가 키운 스타트업
KT&G는 ‘상상스타트업캠프 10기 청년 창업가들이 세상에 던진 질문’을 주제로 독립 부스를 마련했다. 올해 선발된 10개 기업의 사업을 ‘성장·포용·순환’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나눠 소개했다.
현장 관계자는 “사람의 가능성을 키우는 방법과 더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방법, 버려지는 자원을 다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각 기업의 해법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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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현장 모습./사진=한시은 기자 |
성장존에는 AI 기반 아동 콘텐츠 큐레이션 플랫폼 ‘우따따’를 운영하는 딱따구리와 자기이해 기반 커리어 설계 솔루션 ‘건강한취준’을 개발한 매치워크, 인스타툰 창작자의 성장을 지원하는 플락코퍼레이션이 자리했다.
포용존에서는 월세 카드 결제 솔루션 ‘집업페이’를 운영하는 데브디와 생성형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장애청소년의 문화예술 교육부터 창작·자립까지 지원하는 러플, AI 음성청진기를 기반으로 아동의 언어발달을 진단하는 윙스가 사업을 소개했다.
순환존에는 보일러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자원화하는 리필과 가축분뇨 처리에 탄소배출권 인증을 연계한 사이클엑스, 무선인식(RFID) 기반 다회용기 순환·세척 솔루션을 운영하는 써큘러랩스, 친환경 자동차 부품 유통과 정비업체용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위페어가 참여했다.
KT&G는 2017년부터 상상스타트업캠프를 통해 창업 5년 이내 초기 스타트업에 약 4개월간 멘토링과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9기까지 182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이들이 프로그램 운영 기간 거둔 누적 매출과 투자 유치액은 각각 314억원, 131억원이다.
심영아 KT&G ESG경영실장은 “이번 행사가 청년 창업가들이 자신들의 사업을 알리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초기 스타트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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