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현대해상과 로봇 전용 보험·금융 모델 만든다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11-24 14:45:36
“안전한 로봇 생태계 구축”
로봇 특화 보험 첫 출시
운영 데이터 기반 리스크 관리·금융 연계로 상용화 속도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현대해상과 손잡고 로보틱스 서비스 산업에 특화된 보험·금융 모델 개발에 나선다. 로봇 운영 안정성 확보와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로봇 상용화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기아는 24일 서울 종로구 현대해상 본사에서 ‘로보틱스 기반 보험 및 금융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현동진 상무와 현대해상 기업보험부문장 윤의영 전무가 참석했다.

 

▲24일(월) 서울시 종로구 현대해상 본사에서 열린 ‘로보틱스 기반 보험 및 금융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현대해상 기업보험부문장 윤의영 전무,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현동진 상무

 

이번 협력은 급성장 중인 로보틱스 서비스 시장에서 로봇의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보험·금융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산업 모델을 개발하자는 취지다. 양측은 ▲로봇 특화 보험상품 개발 ▲운영 리스크 관리체계 구축 ▲보험·금융 융합 기반 신규 시장 공동 진출 등을 추진한다.

 

현대차·기아와 현대해상은 공동 개발한 로봇 전용 1호 보험상품 ‘딥테크종합보험’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호텔·병원·공항 등 다양한 공간에서 운영 중인 배송 로봇과 전기차 충전 로봇의 실증 데이터를 활용해 보험 리스크를 분석해왔다.

 

1호 보험은 로봇의 개발·운영 단계에서 발생 가능한 사고 보상 구조를 구체화해 제조사·운영사·사용자 모두에게 안전성과 신뢰성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사이버 보안, 개인정보 유출, 네트워크 장애 등 디지털 리스크까지 포괄해 로봇 서비스 전반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현대차·기아는 향후 자체 개발 로봇 판매 및 운영 시 보험상품을 연계해 고객에게 신뢰성 보장을 제공하는 한편, 로봇의 안전성 검증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보험·금융 융합 모델을 기반으로 로봇 사용자의 총 소유비용(TCO)을 줄이는 금융 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상무는 “로봇 산업에 특화된 보험 및 데이터 기반 금융 모델은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고 투자 안정성을 높이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의영 현대해상 기업보험부문장은 “보다 안전하고 인간 친화적인 로봇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다양한 방면에서 혁신 속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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