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극적 임금협상 타결…노사 대화로 위기 돌파 신호탄

건설·교통 / 최연돈 기자 / 2025-08-06 14:45:26
기본급 2.5% 인상·통상임금 확대 합의…총파업 직전 갈등 대화로 봉합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에서 진행된 2025년 단체교섭(임금) 임금협약식 사진 (왼쪽) 심상철 대우건설 노동조합위원장, (오른쪽) 대우건설 김보현 사장/사진=대우건설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총파업 일보 직전까지 치달았던 대우건설의 2025년 임금교섭이 노사 간 책임 있는 대화와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번 협상은 단순한 임금 인상을 넘어 법적 불확실성 해소와 노사 신뢰 회복의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은 6일, 올해 임금교섭 최종 합의를 발표하며, 임금 협약식을 통해 갈등 국면에서 화합으로 나아가는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섭 결과, 대우건설은 ▲기본급 2.5% 인상 ▲본사 근무자 대상 월 10만 원 교통비 신설을 확정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통상임금 범위 확대에 대한 노사 합의다.

 

지난해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통상임금 판결 취지를 적극 반영해, 총 7개 항목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는 단순한 법 해석을 넘어 노사가 함께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임금 구조의 투명성을 높인 진일보한 조치로 평가된다.

 

올해 임금협상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불성립과 총파업 찬반투표 가결이라는 긴박한 상황까지 이어졌지만, 5차·6차 실무교섭을 통해 대화를 통한 해법에 도달했다.

 

대우건설 노사는 건설업 전반의 경기 침체와 경영환경 악화에 대한 위기의식을 공유하며, 극단적 충돌 대신 상생을 택했다. 이 같은 과정은 “대화를 통한 노사 협력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노사관계 구축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일시적 봉합이 아닌, 지속 가능한 신뢰 구축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더욱 두터운 노사 협력을 통해 건설산업의 불확실성과 위기 상황을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노사 대화의 힘과 상호 존중의 가치가 위기 극복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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