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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로고 이미지/사진=기아 제공/최연돈 기자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기아가 미국 관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 판매 증가와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전략을 바탕으로 2분기 선방한 실적을 발표했다. 하반기에는 대중화 전기차(EV) 라인업 확장과 하이브리드 모델 확대, 픽업·PBV 진출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지배력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기아는 25일 2025년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29조 3,496억 원(전년 동기 대비 +6.5%), 영업이익 2조 7,648억 원(-24.1%), 당기순이익 2조 2,682억 원(-23.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9.4%를 유지했다.
2분기 글로벌 도매판매는 81만 4,88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국내 14만 2,535대(+3.2%) ▲해외 67만 2,353대(+2.3%)를 기록했다. 특히 북미(+4.1%)와 인도(+9.5%)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졌고, 국내에서는 EV4와 신형 픽업 ‘타스만’의 판매가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 관계자는 “미국 관세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친 가운데서도 하이브리드차(HEV)와 EV3 등 친환경차 판매 호조가 ASP(대당 판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며 수익성을 방어했다”며 “주요 시장에서의 볼륨 성장과 환율 효과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 친환경차 판매, 18.5만 대로 전년 대비 14% 증가
2분기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는 18만 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비중은 23.4%로, 전년보다 2.0%포인트 늘었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 11만 1,000대(+23.9%) ▲전기차 5만 9,000대(+8.3%)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만 6,000대(-16.8%)를 기록했다.
국가별 친환경차 비중은 ▲국내 46.5% ▲서유럽 42.9% ▲미국 16.9%로, 대부분 시장에서 전동화 비중이 확대됐다.
◆ 하반기 EV 풀라인업·신규 세그먼트로 공세
기아는 하반기에도 전동화 및 신시장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EV5, PV5 신차 출시와 함께 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 HEV 판매 확대를 추진하며, 미국 시장에서는 유연한 생산 체계를 바탕으로 규제 대응 및 하이브리드 공급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EV4의 3분기 출시를 앞두고 EV3·EV5·PV5 등 전기차 중심의 풀라인업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인도에서는 이달 현지 전략형 EV ‘카렌스 클라비스’를 출시해 전동화 브랜드 입지 강화에 나서며, 딜러 네트워크 확장과 함께 연간 30만대 체제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또 하반기 ▲EV2~EV5까지 대중화 EV 풀라인업 완성 ▲텔루라이드·셀토스 등 하이브리드 라인업 추가 ▲PBV(목적기반차량) 및 픽업트럭 시장 진출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수익성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과 소비 위축 등 도전적인 시장 전망 속에서도 제품 경쟁력과 전동화 전략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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