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5 판매호조 MX사업부는 75%…극명한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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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사진=삼성전자 자료/최성호기자 |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이 올해 상반기에도 기대 이하의 성과급을 지급한다. 업계는 낸드·파운드리 사업 부진이 직접적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4일 삼성전자는 사내망을 통해 상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 지급률을 공지했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사업부별로 0~25% 수준에 그쳤다. 메모리 사업부는 25%, 시스템LSI와 반도체연구소는 12.5%, 파운드리는 0%다.
DS부문 임원들은 자발적으로 성과급을 반납했다. 회사 안팎에서는 “성과로 말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성과급은 실적을 기반으로 산정된다. 삼성은 TAI 제도를 통해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최대 월 기본급의 100%를 차등 지급한다.
하지만 반도체 업황 악화가 이어지면서 DS부문 성과급은 최근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DS에 매번 기본급의 100%를 지급해 왔다. 그러나 2022년 하반기부터 실적이 악화됐고, 2023년 하반기에는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가 성과급 0%를 받은 바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에는 낸드 플래시 가격 회복세가 미약했고, 파운드리는 수율 문제와 고객 이탈로 부진이 이어졌다. 시스템LSI 역시 적자가 지속됐다.
반면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상반기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75%를 받는다. 1분기 출시된 갤럭시S25 시리즈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실적 개선에 기여한 덕분이다. 의료기기사업부도 75%를 지급받으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사업부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대형 패널을 담당하는 부문은 75%, 중소형 패널 부문은 100%를 기록했다. 삼성전기의 MLCC 사업부는 100%, 삼성SDI는 전자재료 25%, 배터리 부문은 0%로 책정됐다.
◇ 경쟁사 SK하이닉스 성장세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메모리)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에도 전 부문에서 성과급 지급률이 삼성 DS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삼성의 2분기 예상 매출은 약 75조원, 영업이익은 6조원 수준이다.
사업부별 세부 실적은 이달 말 공개된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의 하반기 실적이 HBM4 양산, 파운드리 고객 확보, 메모리 수요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은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연내 반등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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