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美 ‘SEMICON West 2026’서 반도체황산 공급 협력 논의

K-Biz. / 이국열 기자 / 2026-10-29 14:30:30
마이크론·인텔·글로벌파운드리스 등과 잇따라 미팅...‘프로젝트 크루서블’ 기반 미 시장 공략 본격화

[소셜밸류=이국열 기자] 고려아연이 이달 미국에서 열린 반도체 산업 전시회 ‘SEMICON West 2026’에 참가했다. 고려아연은 마이크론, 인텔, 글로벌파운드리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미국 현지 반도체황산 공급 방안을 논의하면서 미국 반도체 소재 시장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전시회에서 주요 반도체 기업 및 관련 업체들과 개별 미팅을 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 내 반도체황산 수요와 공급 조건을 확인하고 향후 협력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부스에는 반도체 관련 기업과 물류·유관 업체 관계자들이 찾아왔다. 이들은 고려아연의 미국 시장 진출 계획과 현지 공급 가능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아이다호주와 뉴욕주에서 반도체 생산시설 구축을 추진 중인 마이크론은 고려아연의 미국 현지 생산시설 구축 계획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다.

 

▲고려아연이 이달 미국에서 열린 세계적인 반도체 산업 전시회 ‘SEMICON West 2026’에 참가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사진=고려아연 제공
 

양사는 품질과 가격 등 공급 조건을 바탕으로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반도체황산뿐 아니라 게르마늄 등 핵심 소재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논의했다.

 

인텔과도 현지 공급 가능성을 협의했다. 인텔은 애리조나주와 오리건주에서 반도체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하이오주에는 신규 공장을 짓고 있다.

 

인텔은 제련 기반 원료로 만든 반도체황산은 품질 검증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국 현지 생산 제품의 샘플 테스트 결과를 보고 공급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뉴욕주에 생산시설을 둔 글로벌파운드리스는 고려아연이 싱가포르에 공급해 온 이력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협력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양사는 현지 공급을 위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TSMC 애리조나 공장에 공급할 가능성도 타진했다. 고려아연은 스미토모화학을 통한 공급 협력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대만 Kanto-PPC와는 TSMC에 공급하고 있는 기존 협력 방안을 점검했다. 아울러 미국 진출에 대비해 공급 실적과 고객 기반을 넓히는 방안도 모색했다.

 

반도체황산은 웨이퍼 세정 등에 쓰이는 반도체 공정의 핵심 소재다. 높은 순도와 품질 안정성이 필요하고, 공급망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고려아연은 아연·연 제련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황(SO₂)을 정제해 순도 99.9999% 이상의 초고순도 반도체황산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 진출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로 추진하는 미국 통합 제련소에도 반도체황산 생산 라인을 갖출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앞으로 고객사별 품질 검증과 공급 조건 협의를 거쳐 사업화 가능성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현지 반도체황산 공급에 높은 관심과 수요를 갖고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한 자리였다”며 “주요 고객사와의 협의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사의 엄격한 품질 기준에 맞는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현지 공급체계를 구축해 미국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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