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32조원 이자 수익 사상 최대...서민생활 찌들 때 직원성과급 '돈잔치'

경제 / 이승우 기자 / 2022-02-14 14:10:37
KB·신한·하나·우리금융 소매금융, 이자수익 비중 90%
KB금융그룹의 이자이익 11조2천296억원, 서민이자는 7%까지 육박 '비명'

▲4대 금융그룹/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이승우 기자] 은행들이 이른바 소매금융 예대마진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직원에게 파격적인 보너스를 지급하는 등 '돈잔치'에만 몰두하고 있다.

 

이러는 상황에서 대출금의 변동금리는 최고 6%까지 치솟는 바람에 서민들의 생활고는 찌들어가고 있다.

 

그런데도 정치권과 재정경제부나 금융당국은 표를 의식한 정치적 밥그룻 싸움에만 치중, 국민적 고충은 외면하고 있다. 정치권은 이런 실태자체조차 인지하고 못하고 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대 시중은행의 이자이익이 금리 상승에 따른 예대마진(예금·대출 금리 차이에 따른 마진)은 평균 15% 가까이 늘어 32조원을 넘어섰다. 사상 최고치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거둔 이자이익은 모두 32조2천64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8조905억원)보다 14.86%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은행의 평균 이자수익 비중은 90.3%로 집계됐다. 4개사가 올린 29조2442억원의 총영업이익 중에서 이자로 올린 수익이 26조4129억원에 달했다. 사상을 초월하는 수익성이다.

 

KB금융그룹의 이자이익(11조2천296억원)이 15.50%나 불어 유례없이 10조원을 넘어섰고, 하나금융그룹의 이자이익(7조4천372억원)도 15.49%나 증가했다. 우리금융그룹(6조9천857억원), 신한금융그룹(6조6천118억원)의 이자이익 증가율도 각 16.46%, 11.50%에 이르렀다.

 

이자수익비중이 가장 높았던 은행은 하나은행이었다. 6조6393억원의 총 영업이익 중에서 92.6%에 해당하는 6조1506억원의 이자수익이 나왔다. 특히 2020년 82.3%의 이자수익비중에서 10.3%포인트 증가해 증가세도 가장 빨랐다.

 

이같은 수익금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은행들은 성과금 잔치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늘어난 은행 지주 수익은 올해 성과급으로 나눠졌다. KB국민은행 성과급은 월 통상임금 300%로 정해졌다.

전년에는 200%+150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훌쩍 뛴 것이다. 신한은행 직원들도 기본급의 약 300%를 받고, 100만 마이신한포인트를 특별 지급분으로 받았다.
 
우리은행 직원들도 기본급의 300% 이상을 받기로 했다. 우리은행 노사는 최근 기본급 200%의 경영 성과급 지급에 합의한 데 더해, 사기진작용으로 기본급 100%와 100만원도 지급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또한 기본급의 300%를 특별성과급으로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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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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