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發 ‘사회적 가치 페스타’ 2회째, 정부·기업 협력 확장 신호탄

경제일반 / 최성호 기자 / 2025-04-28 14:05:39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의가 주최한 행사로 정부, 민간, 학계, 시민사회 등 200여개 기관·기업이 참여했다/사진=대한상의 제공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8월 25~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사회적 가치 페스타는 기후 위기, 저출생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기업, 학계, 시민사회 등이 모여 경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소통·협업 플랫폼이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협업의 장을 만들자"고 제안해 지난해 첫 행사가 열렸다.

올해 행사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프로그램 구성을 대폭 강화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올해 참가 기관 및 참관객 규모는 작년 대비 1.5배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는 240여 개 기관과 6,00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사회적기업 국제포럼'을 비롯해, 다양한 전문 강연, 리더스 서밋, 비즈니스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이 확대된다.

또 사회적 가치 소비·지속 가능한 삶을 주제로 한 체험형 부스와 마켓, 식음료(F&B) 존도 함께 운영된다.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해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관심과 체감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대한상의는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5월 23일까지 참가 기관과 단체를 모집 중이다.

‘사회적 가치’ 확산, ESG 넘어 실질적 성과 요구 시대

최태원 회장이 주도하는 ‘사회적 가치 페스타’는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연대와 협력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올해는 다양한 기관들이 참여 확대를 요청할 만큼 사회적 가치 실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참가자 모두가 의미 있는 성과를 가져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과도 맞물린다. 기업들에게 단순한 ‘홍보용 ESG’가 아니라, 실질적인 사회 기여 활동과 성과가 요구되는 시대가 본격화된 것이다.

특히 기후 변화, 고령화, 저출생, 지역 소멸 등 복합 사회문제는 어느 한 주체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정부·기업·학계·시민사회 간 '집단지성'을 모으는 플랫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제2회 페스타를 '사회적 가치 협력 생태계'의 본격 출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행사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경우, 향후 기업들의 ESG 전략과 사회공헌 프로그램 방향에도 실질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과제도 있다. 사회적 가치 논의가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회문제 해결로 이어지려면 ▲프로그램의 실효성 확보 ▲성과 공유 체계 마련 ▲참여 기관 간 지속적 협력 모델 구축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가치 페스타가 진정성 있는 협력 플랫폼으로 성장하려면, 단순 전시성 행사를 넘어 구체적 해결책을 도출하고 추적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결국 '사회적 가치'는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기업과 사회 전체가 함께 풀어야 할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

최 회장의 제안이 이번 2회 페스타를 통해 현실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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