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반응 반영하는 첫 일반 공개형 FW 프리뷰 진행
베이직 웨어 성장 넘어 상품군 다변화·오프라인 확대 속도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베이직 캐주얼을 앞세워 성장한 무신사 스탠다드가 기능성 의류와 프리미엄 소재, 디자이너 브랜드 협업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인다. 유니클로와 자라, H&M 등 글로벌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가 경쟁하는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려는 행보다.
무신사는 오는 26일까지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에서 '무신사 스탠다드 26FW 프리뷰'를 개최한다. 시즌 신상품을 일반 소비자에게 사전 공개하고 현장에서 수집한 반응과 의견을 향후 상품 기획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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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에서 열린 '무신사 스탠다드 26FW 프리뷰' 현장 모습. 도심형 아웃도어 컬렉션 '시티 레저(City Leisure)'./사진=한시은 기자 |
23일 찾은 현장에는 도심형 아웃도어 컬렉션 '시티 레저(City Leisure)'를 비롯해 신규 프리미엄 라인 '무신사 스탠다드 플러스', 헬리녹스·오헤시오 등 국내 브랜드와의 협업 상품이 전시됐다. 기존 주력인 베이직 웨어에 기능성과 고급 소재, 차별화된 디자인을 더해 선택지를 넓힌 점이 눈에 띄었다.
이번 시즌 캠페인 메시지는 '서울 스탠다드(SEOUL STANDARD)'다. 서울의 패션과 생활 방식을 상품에 담고, 국내에서 축적한 상품력과 매장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의미다.
◇ 도심형 아웃도어 '시티 레저' 강화…트레일 라인 첫 공개
무신사는 이번 FW 시즌 시티 레저(City Leisure) 신상품 158종을 선보인다. 시티 레저는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량 37만장을 기록한 무신사 스탠다드의 대표 컬렉션이다.
시티 레저는 도심과 자연을 오가는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유틸리티 웨어다. 출퇴근부터 여행, 가벼운 아웃도어 활동까지 일상 전반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시즌에는 다운과 플리스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다운은 기존 라이트 다운 중심에서 미드웨이트와 헤비다운까지 제품군을 확대했고, 플리스는 단독 착용은 물론 다른 아우터와 함께 입을 수 있도록 레이어링 활용도를 높였다.
무신사는 기능성을 강화한 '트레일(Trail)' 라인도 처음 공개했다. 내구성과 활동성을 높여 하이킹 등 보다 적극적인 야외 활동에도 착용할 수 있다. 컬러는 우드 베이지, 우드 그레이, 클라우디 블루 등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색상을 적용해 아웃도어 감성을 강조했다.
현장 관계자는 "최근 트레일 스포츠와 아웃도어 활동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반영해 이번 시즌 처음으로 트레일 라인을 선보이게 됐다"며 "일상은 물론 가벼운 야외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자체 개발 소재로 프리미엄 강화…'무신사 스탠다드 플러스' 론칭
무신사는 이번 행사에서 신규 컬렉션 ‘무신사 스탠다드 플러스’를 처음 공개했다.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신설한 R&D센터에서 연구·개발한 프리미엄 소재를 적용하는 한편, 실루엣과 제작 방식에도 차별화를 둬 제품의 완성도를 높인 점이 특징이다. 가격은 기존 무신사 스탠다드 대비 1.5~2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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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에서 열린 '무신사 스탠다드 26FW 프리뷰' 현장 모습. 프리미엄 라인 '무신사 스탠다드 플러스'와 헬리녹스·오헤시오 협업 컬렉션./사진=한시은 기자 |
코트에는 관리 편의성을 고려한 캐시미어 혼방 소재를, 가디건은 캐시미어 100%, 니트는 수리 알파카 등 프리미엄 원사를 활용했다. 티셔츠에는 일반 면보다 섬유 길이가 긴 이집트산 기자 코튼으로 부드럽고 얇은 원단을, 팬츠에는 일본 코스모 의 고밀도 면 원단을 적용해 착용감을 높였다.
현장 관계자는 “플러스 라인 기획은 '좋은 옷'의 기준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에서 출발했다”며 “비싼 수입 원단보다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완성도 높은 소재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것이 더 적절한 방향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 국내 브랜드 협업 확대…헬리녹스·오헤시오와 컬렉션 공개
무신사는 이번 프리뷰에서 서울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국내 브랜드와의 협업 컬렉션도 공개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와는 시티 레저 콘셉트를 반영한 백 5종을 선보였고, 디자이너 브랜드 오헤시오와는 러블리한 감성을 담은 여성 컬렉션을 소개했다.
특히 오헤시오 컬렉션 아우터 제품에는 오헤시오의 시그니처인 꽃과 버섯 모티브를 활용한 익스클루시브 패턴을 적용했다. 오헤시오 특유의 자유롭고 러블리한 감성에 무신사 스탠다드의 미니멀한 디자인을 더해 일상에서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도록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현장 관계자는 "오헤시오 특유의 감성이 기존 무신사 스탠다드와는 다른 결을 갖고 있어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기존 오헤시오보다 사이즈 선택 폭을 넓히고 가격도 무신사 스탠다드 수준으로 책정해 접근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서울에서 시작한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국내 브랜드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에서도 차별화 요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 베이직 웨어서 종합 SPA로…PB 매출 비중도 30% 돌파
무신사 스탠다드는 무신사가 2017년 선보인 자체 브랜드(PB)다. 기본 티셔츠와 슬랙스, 데님 등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해 현재는 국내 대표 SPA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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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신사 사업부문별 매출 추이./사진=AI 생성 이미지(ChatGPT) |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최근 6개월 내 SPA 브랜드 의류를 구매한 만 19~29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무신사 스탠다드가 '현재 한국에서 가장 대세라고 느끼는 SPA 브랜드' 1위(44.9%)를 차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무신사의 연결기준 매출은 2023년 9931억원에서 2024년 1조2427억원, 2025년 1조4679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제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6.23%에서 27.22%, 30.78%로 확대됐다. 제품 매출은 무신사 스탠다드 등 자체 브랜드(PB) 판매에서 발생한 매출이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올해 누적 상품 판매량 1300만개 달성을 앞두고 있다. 올해 1분기 오프라인 매장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6% 증가했고, 지난달 기준 전국 매장은 41개다. 무신사는 연말까지 국내 매장을 5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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