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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에서 미국으로 선적을 기다리는 한국 자동차/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예고한 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이외 지역에서 생산된 자동차 및 자동차 주요 부품에 부과하기로 결정한 25% 관세가 3일(현지시간) 행정 명령이 발효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자동차 및 주요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 관세는 행정명령에 적시된 대로 미국 동부시간 이날 오전 0시1분(한국시간 3일 오후 1시1분)을 기해 시행됐다.
25% 관세가 적용되는 부품에는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전동장치), 전기 부품 등이 포함됐다. 미국의 국익을 위한 선택이지만 한국에는 경제성장의 악재로 작용 한다
◇대미 수출 타격과 한국 경제 성장에 빨간불
무엇보다 대미 수출 품목 1위인 자동차 생산과 판매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이번 자동차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20일 취임하면서 집권 2기 행정부를 출범시킨 이후 부과한 품목별 관세 중 하나다.
앞서 미국은 모든 무역 상대국에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과 철강·알루미늄으로 만든 파생상품에 지난달 12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작년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 규모는 347억4천400만 달러(약 51조원)에 달하며, 이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자동차 수출 규모(707억8천900만 달러)의 거의 절반(49.1%)을 차지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의 수출량은 97만대 정도이며, 한국GM의 수출량은 41만대가량으로 집계됐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 내 생산을 늘려 미국 관세 폭탄의 충격을 완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지난달 24일 백악관에서 조지아주 서배너의 미국 내 3호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 능력을 현재 연간 30만 대에서 50만 대로 늘려 미국에서 연간 총 12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한국에 대해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상호관세가 자동차 및 부품 관세율(25%)에 가중 적용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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