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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리아세일페스타 공식 사이트 캡처. |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연말을 앞두고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하면서 대규모 민간 자체 할인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중단되는 상황이지만 장기간 코로나로 침체된 경제와 소비 진작을 위한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일정대로 오늘(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열린다.
신세계그룹은 2조원대 규모로 열 예정이던 '쓱데이'를 전면 취소했고 롯데그룹 유통군은 27일부터 열어온 '롯키데이'를 중단했다.
이날 정부,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는 기존 코로나 사태에 고물가까지 맞물리며 계획한 '슈퍼 위캔'(이달 4~6일) 등을 당초 일정대로 열고 소비 심리 회복에 힘을 싣는다.
정부는 "올해 행사는 고물가 상황에서 생활 물가, 밥상 물가를 안정시키고 민생 경제에 활력을 넣겠다는 데 초점이 있다"며 "최근 참사로 대대적인 행사 등이 조심스러운 상황에서 개별 업체마다 할인 행사를 그대로 열기도 하지만 축소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홍보 등은 줄이지만 신선식품 물량 등은 계약을 통해 확보했기 때문에 품목수, 할인율 등이 당초보다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축소되거나 해도 그대로 진행하는 부분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또 "매장 홍보나 프로모션, 장식이나 문구 등 부착을 자제하면서 크게 행사라는 게 드러나지는 않고 있다. 2300개 기업들은 거의 예정대로 할인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국민 소비 생활과 밀접한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농협하나로유통 등 주요 대형마트는 기업별 연중 대표 할인 행사(이마트 쓱데이, 롯데마트 롯키데이, 농협하나로유통 코리아 빅세일, 홈플러스 대한민국 플러스 데이)와 맞물려 신선·가공 식품, 생필품 등 주력 품목을 초특가 판매하면서 생활·밥상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업계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백화점, AK플라자 등 주요사는 슈퍼 위캔 기간 패션·리빙 기획 행사, 상품권 증정 등 행사를 일제히 연다. 같은 기간 가전업계 삼성전자와 LG전자, 오텍캐리어도 TV·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주요 가전을 최대 25%, 30% 할인한다.
김장철을 앞두고 코세페 기간인 1~11일 '대한민국 한우 먹는 날', 16일까지 '코리아수산페스타' 등을 열고 한우는 최대 30%, 수산물은 최대 50% 할인한다. 한우 먹는 날 기간엔 온라인 몰과 대형마트는 구이류·불고기·국거리 등을 최대 30% 할인한다. 수산 페스타 기간엔 온라인 몰과 대형마트 등에서 고등어·갈치 등 8개 어종을 최대 50% 할인한다.
공식 행사 기간이 끝난 후에도 내달 7일(이달 10일~)까지 전국 2200여개 하나로마트 매장에서 김장 채소·용품 할인 행사(온누리상품권 구매 한도 100만원으로 확대)를 연다.
이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대중소 상생 협력 프로그램도 이어간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업계는 상생기획전(이마트 지역 농수산물 1+1, 홈플러스 중소 의류 기획전, 롯데백화점 제주 감귤 2만 박스 기획전)과 득템마켓(G마켓·11번가 등 7개 온라인 몰, 판교 현대백화점, 광주 신세계백화점 6개 유통사), 팔도보부상(인터파크·롯데온 등 온라인 몰) 등을 진행한다.
다만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애도하며 31일 대형마트 이마트 '쓱데이', 롯데마트 '롯키데이' 등은 취소되거나 중단됐다. 롯데는 행사 할인율은 유지한다.
신세계그룹은 올해는 20개 계열사 2조원대 최대 물량, 이달 11일까지 최장 기간 열 예정이던 자체 연중 할인 행사 '쓱데이(빅스마일데이 동시 진행)'를 전격 취소했다. 이번 행사는 이커머스 이베이를 인수하고 처음 여는 쓱데이로 시너지에 대한 세간의 관심 만큼이나 공을 들여왔다. 신세계는 "쓱데이 행사 물량은 일반 상품 행사로 차츰 소진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롯데는 올해 처음 유통 8개 계열사가 연합해 이달 9일까지 일정으로 지난달 27일(온라인 24일~)부터 열어온 '롯키데이' 유통군 통합 행사를 중지했다. 이미 소비자들이 할인율 등은 많이 알고 있는 상황이어서 소비자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할인율은 유지하되 매장 이벤트와 유튜브 광고 등 대외 마케팅은 전면 중단한 상태다.
다만 롯데 롯키데이 할인율은 유지한다. 롯데마트 1주차(~2일) 행사 한우 900마리분 180t 물량의 한우 전 품목(마블나인 한우 포함) 최대 50% 할인율은 그대로다. 안심·채끝·부채살·치마살 등 구이류 한우 최대 40% 할인도 그대로 진행한다.
이외 롯데슈퍼 1주차(~1일) 행사 신선식품 최대 50% 할인, 롯데하이마트 1차(~10월 31일)에 이은 2차(11월 4~7일) 7개 행사 상품 최대 30% 할인도 지속한다. 롯데백화점 앱(11월 1~9일) 10% 할인, 세븐일레븐 빼빼로데이 행사(11월 1~10일) 상품 20% 할인(1만원 이상 결제) 등도 유지한다. 유통 계열사 전체 최대 20% 적립(~11월 9일)도 그대로다.
정부는 "코세페 행사가 민생 경제 안정 측면에서 소비 진작 등 긍정적인 효과가 분명히 있는 상황이다. 애도 분위기 속 드러나지는 않지만 참여 기업은 유통·제조·서비스 2300개 역대 최다로 할인 프로모션은 그대로 진행한다"고 했다.
국내 민간 유통기업들로 구성된 코세페 추진위도 "참사 희생자, 가족에게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하며 행사가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올해 코세페는 코로나 확산 후 첫 대면 행사로 여러 민간 행사 등과 맞물리며 소비 등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왔다. 특히 이번 참사가 발생한 31일 핼러윈도 연말 소비 진작 특수 기회로 여겨져왔다. 이달 11일 빼빼로데이, 내달 25일 크리스마스 등 행사가 이어지며 소비 회복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돼왔다.
코세페 기간 전국 17개 시도도 지역 축제를 열고 전국 단위 축제 분위기 조성에 나설 방침이었다. 이런 지자체 축제도 전면 취소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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