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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에서 판매중인 RX 시리즈 트랙터/사진=대동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대동은 2025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8,014억원, 영업이익 468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7%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유럽 법인 매출이 각각 10%, 25% 늘었다.
북미 시장에서는 캐나다를 포함한 5개 권역 세분화 전략과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100마력 이하 트랙터 시장 점유율이 9.2%(AEM 기준)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가격 인상, 서부 창고 개설, 커넥트 앱 가입자 확대, 딜러망 확충 등의 효과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또한 글로벌 딜러 대상 프리오더(선주문) 시스템을 체계화해 계절 요인에 따른 매출 변동성을 줄이고 생산·영업 효율성을 높였다. 북미에서는 3분기 공급 물량을 조기 확보했으며, 미국 관세 인상에 맞춰 가격·영업 전략을 신속히 조정했다.
유럽에서는 상반기 시장 점유율이 2.2%로 0.4%포인트 상승했다. 남유럽의 스페인·이탈리아에서 RX/HX 모델 판매가 각각 46%, 132% 증가했고, 동유럽 폴란드·슬로베니아에서도 판매 확대가 두드러졌다. 3분기에는 과수 농업용 신형 DK 시리즈와 스키드로더를 출시하며 소형건설기계(CCE) 시장에 진출하고, 네덜란드·독일 창고를 확장 이전해 유통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농업정책식품부와 MOU를 체결해 전후 농업 재건 협력 채널을 확보했다. 대동은 이를 동유럽 사업 확장의 전략 거점으로 활용, 정부 사업 연계와 프로젝트 수주 확대를 추진한다. 지난해 현지 총판과 체결한 3년 300억원 규모 트랙터 공급 계약에 따라 올해부터 출하를 시작했다.
부품·서비스 사업도 강화 중이다. 유럽에서 전 모델 7년 무상 보증제를 도입했고, 북미에는 품질 보증 연장 상품을 출시했다. 4분기부터는 아마존을 통한 부품 판매를 개시해 해외 법인 부품 공급률을 95%까지 높일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수확량 모니터링과 자율주행 3단계 기능을 탑재한 신형 콤바인을 8월 출시했으며, 자율주행 운반로봇의 세일즈 프로모션을 확대해 산업 전반으로 활용 범위를 넓힌다.
원유현 대표이사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시장 점유율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기반을 마련했다”며 “하반기에는 북미·유럽 맞춤 전략과 AI 기반 자율작업 농기계·로봇·정밀농업 등 하이테크 제품, 부품 사업 확장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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