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2분기 3,440억 원 적자…“정제마진 개선세에 하반기 반등 기대”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07-25 13:33:24
유가·환율 하락에 정유부문 부진…샤힌 프로젝트는 77.7% 진행률로 순항
▲S-OIL 로고 이미지/사진=S-OIL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에쓰-오일이 유가 및 환율 하락 여파로 올해 2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정제마진 개선세와 계절적 수요 확대, 공급 제한 효과 등으로 3분기 실적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핵심 전략사업인 ‘샤힌 프로젝트’도 순조롭게 추진되며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에쓰-오일은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결기준 매출 8조485억 원, 영업이익 -3,440억 원, 순이익 -66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9%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1,606억 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정유부문이 -4,411억 원의 적자를 내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석유화학 부문도 -34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윤활기유 부문은 1,318억 원의 흑자를 내며 선전했다.

 

에쓰오일은 “정유부문은 OPEC+ 증산 영향과 국제 정세 불확실성으로 유가가 약세를 보인 데다 환율 하락까지 겹치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아시아 정제마진은 봄철 정기보수와 미국 수출 증가에 따른 공급 타이트 현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석유화학 부문은 파라자일렌 스프레드가 중국의 신규 PTA 설비 가동에 따라 반등했지만, 벤젠은 미국의 수입 수요 감소로 하락했다. 올레핀 다운스트림은 공급 제약과 미중 긴장 완화에 힘입어 회복세를 나타냈다. 윤활기유는 원재료 가격 안정과 견조한 수요 덕에 예년 수준의 실적을 회복했다.

 

3분기 전망은 개선세가 예상된다. 회사는 “드라이빙 시즌에 따른 수요 확대, 낮은 유가에 따른 소비 회복, 미국 정유공장 가동 차질 및 폐쇄 등 공급 제한으로 정제마진은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미국향 수출 기회가 확대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파라자일렌과 벤젠 수요가 신규 다운스트림 설비 가동으로 견조할 것으로 전망되며, 윤활기유도 설비 증설이 적어 평년 수준의 스프레드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쓰오일의 미래 먹거리인 ‘샤힌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현재 전체 공정 진행률은 77.7%로, 내년 상반기 기계적 완공을 목표로 한다. 설계는 96.9%, 구매는 89.8%, 건설은 63% 수준의 진척을 보이고 있다. 주요 설비인 스팀크래커 타워, TC2C 리액터, LLDPE/HDPE 리액터 등의 설치는 대부분 완료된 상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정유부문 수익성은 부진하지만, 정제마진 개선과 전략 프로젝트 진행을 통해 하반기 실적 반등과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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