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전자 시대 개막, 시가총액 600조원 육박
뉴삼성 자신감 반영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삼성전자가 27일 사상 처음으로 주가 10만원을 돌파하며 ‘10만전자’ 시대를 열었다. 이재용 회장 취임 3주년을 맞은 날 기록한 상징적인 성과로, 반도체 업황 회복과 글로벌 빅테크 협력, 자사주 매입 등 복합 요인이 상승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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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27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주가 10만원을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장 초반 전 거래일보다 2.6% 오른 10만1400원에 거래됐으며, 장중 한때 10만1900원까지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599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주가가 10만원 선을 넘어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2023년 말 5만원대에 머물며 ‘국민주’의 상징이 흔들렸지만, 반도체 불황이 저점을 지나고 HBM(고대역폭 메모리) 경쟁력이 회복되면서 올해 들어 가파른 반등세를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 11월 결정된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경영진의 잇단 주식 매입이 주가 안정의 발판이 됐다.
주주 수도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6월 말 기준 소액주주는 504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80만명 늘며 ‘500만 국민주’ 타이틀을 되찾았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개선도 주가 상승의 중요한 촉매로 작용했다. 회사는 연결기준 영업이익 12조1000억원, 매출 86조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반도체 부문은 2분기 바닥을 찍은 후 3분기 약 6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테슬라와 23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애플 아이폰용 이미지센서로 추정되는 칩 공급도 성사시켰다. 여기에 700조원 규모의 오픈AI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로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의 적극적인 글로벌 행보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지난 7월 사법 리스크 해소 후 그는 미국 워싱턴을 비롯해 글로벌 주요 기업 CEO들과 잇따라 회동하며 테슬라, 애플, 오픈AI, 엔비디아 등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했다. 최근에는 엔비디아에 HBM3E(5세대) 공급을 앞두고 있으며, HBM4(6세대) 인증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 취임 3주년을 맞아 ‘뉴삼성’의 청사진이 시장에서 구체적인 신뢰로 이어졌다”며 “삼성전자의 10만원 돌파는 단순한 주가 상승을 넘어, 반도체 중심의 글로벌 리더십 복원이 시작됐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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