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애플 로고/사진=연합뉴스 자료/최성호기자 |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애플이 오는 2026년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하드웨어 조립은 폭스콘이 올 하반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란 관측이 나왔다.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의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18일(현지시간) “애플이 프리미엄 가격대의 폴더블 아이폰을 2026년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며, 폭스콘이 올해 3분기 말 또는 4분기 초부터 프로젝트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700만~800만대 패널 생산능력 확보 중
궈밍치는 이번 폴더블 아이폰에 삼성디스플레이가 핵심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삼성은 2026년 출시를 전제로 연간 700만~800만 대 분량의 폴더블 OLED 패널 생산 체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애플이 현재 안드로이드 폴더블폰의 대표적 약점으로 지적되는 디스플레이 중앙 주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은 자체 제품 외에 애플이라는 최대 고객을 대상으로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입증할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접는 아이폰, 정체된 프리미엄 시장의 ‘차세대 먹거리’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 뒤늦게 진입하는 배경에는 기존 아이폰 라인업의 성장 정체가 있다. 아이폰은 애플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2022년 이후 판매량은 정체 상태다.
CNBC는 “애플이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기존 사용자에게 고가 업그레이드를 유도하기 위한 제품 혁신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폴더블 기기 시장 진입을 수년간 미뤄왔으나,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주도하고 있는 접는 폰 시장이 일정한 사용자층을 확보하면서 드디어 ‘완성된 기술’로 진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아직 1.5%… 기술력 vs 수요 간극 줄여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4년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율은 1.5%에 불과하다. 또 다른 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는 2024년 시장 성장률이 3% 수준에 그쳤고, 올해는 오히려 판매량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기술적으로는 진보하고 있으나, 가격·내구성·디자인 완성도 등에서 일반 소비자가 체감하는 ‘필요성’은 아직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애플이 폴더블 시장에 진입하더라도 기존 제품군과의 명확한 차별화, 새로운 사용자 경험(UX) 설계, 앱 생태계 대응 등을 동반하지 않으면 단순한 기술 과시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