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경제 끌고 가는 시대 끝…이제는 기업 중심”

경제일반 / 최성호 기자 / 2025-05-08 13:18:49
경제5단체 간담회서 시장 주도 성장론 강조
“정부는 지원자, 민간이 중심 돼야 위기 극복 가능”
“기업 실력으로 세계 경쟁 충분히 이겨낼 수 있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경제5단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가 산업과 경제를 주도하던 시대는 이미 끝났다”며, 민간 중심의 성장과 정부의 보조적 역할을 강조했다. 8일 열린 경제5단체 초청 간담회에서 나온 발언으로, 규제개혁과 신성장동력 지원을 요구한 경제계와의 입장 접점을 형성한 모양새다.


이 대표는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경제를 살리는 일의 중심은 정부가 아니라 기업과 시장”이라며 “정부는 민간의 전문성과 역량을 믿고 **수요자의 입장에서 행정을 설계하고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경총 회장, 류진 한경연 회장, 윤진식 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중견련 회장 등 5개 경제단체장이 참석했다. 경제계는 ▲AI·우주·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 ▲노동시장 유연화 ▲미국 관세 대응 등 14개 정책 아젠다를 담은 제언집을 이 대표에게 전달했다.

이 대표는 특히 정부 역할의 한계와 시장 중심 구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통 제조업 영역에서는 정부 지원이 유효하지만, 신산업과 미래 성장동력은 민간의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력에 달려 있다”며 “정부는 조건과 인프라를 마련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경제의 과거 성공 사례도 언급됐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은 식민지에서 해방된 국가 중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이룬 나라”라며 “그 중심에는 국민과 함께 세계로 나아간 기업의 역할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경제5단체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그는 이어 “지금도 한국 기업은 전 세계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일부 추격을 받고 있지만 새로운 산업의 길을 개척할 충분한 실력과 역량이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기업이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성장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해 준다면 정부는 그 길을 열어주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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