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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일로 글로벌 마케팅 총괄 피트 살라디노가 16일 서울 용산구 트윈시티남산에서 열린 국내 첫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최성호기자 |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미국 위성통신 스타트업 ‘스카일로(Skylo)’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 및 현대자동차와의 협력 가능성을 언급하며, 한국 시장에서 비지상 네트워크(NTN)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뜻을 밝혔다.
스카일로 글로벌 마케팅 총괄 피트 살라디노는 16일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첫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장비·칩셋 제조사뿐만 아니라 통신사 및 자동차 제조사와의 협력 논의를 위해 방한했다”며 “특히 이동통신사들이 자사 서비스를 구매하면, 한국인이 해외에서 기존 스마트폰 번호로 위성 연결을 통한 긴급 통신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스카일로는 미국 마운틴뷰에 본사를 둔 NTN(Non-Terrestrial Network) 기술 기반 기업으로, 셀룰러 통신이 닿지 않는 지역에서도 디바이스 내 칩셋을 통해 위성에 직접 연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적인 위성통신이 접시형 안테나를 필요로 하는 반면, 스카일로는 스마트폰·IoT 디바이스의 칩셋만으로 위성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기술적 차별성이 있다.
전 세계 85% 지역에서 이동통신망이 닿지 않는 상황을 감안할 때, 스카일로의 기술은 해외 오지, 재난 지역, 해상 물류 등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카일로는 이미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미국향 갤럭시 S25에 SOS 위성 메시지 기능을 적용한 바 있으며, 삼성 모바일 AP 엑시노스2500의 위성 연결 기능에 대한 인증도 마친 상태다. 삼성 자회사 하만과는 차량 내 양방향 위성 기반 긴급 메시지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LG전자와는 지난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5GAA(5G Automotive Association)’에서 인공지능 음성인식과 위성 연결을 결합한 차량용 긴급 대응 기능을 시연하기도 했다. 스카일로는 향후 이 기술이 자동차 안전 진단 시스템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살라디노 총괄은 “스타링크나 원웹은 접시형 안테나 중심의 B2B 서비스 위주라면, 스카일로는 칩셋을 통해 소비자 디바이스에서 직접 위성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구조와 접근 방식이 다르다”며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강조했다.
스카일로는 한국 시장에서 자사의 기술이 산불, 조난, 해상 물류, 차량 긴급 구조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통신 3사 및 국내 제조사들과의 협력 확대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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