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속 R&D 승부수…'게임체인저' 전고체 양극재 2028년 양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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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쳐엠 로고/사진=포스코퓨쳐엠 홈페이지 |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전기차의 일시적 수요 정체로 인한 업황 부진 여파 속에서 포스코퓨처엠이 지난해 2천억원대의 순손실을 냈다. 회사측은 사내에 비상 경영 계획을 공유하고 제조 및 사업 경쟁력 강화와 위기 극복 의지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퓨처엠은 수요 회복기 성장을 대비하기 위한 비상 경영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엄기천 사장은 지난달 17일 사운영회의 직후 사내에 비상 경영 계획을 공유하고 제조·사업 경쟁력 강화와 위기 극복 의지를 피력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엄 사장은 "제조 경쟁력 강화와 혁신적인 조업 역량을 확보하는 데 매진하고, 회사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투자 사업은 지속 검토해 나가되 비핵심 자산은 과감하게 조정해 나가는 등 경영진은 주요 경영 의제를 철저하게 수익성 확보 관점에서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포스코퓨처엠이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 이유는 무엇보다 매출 부진에 따른 불가피 한 선택으로 업계는 분석 했다.
3일 공시에 따르면 연결 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7억2천만원으로 전년보다 9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3조6천999억원으로 전년 대비 22.3% 감소했다. 순손실은 2천313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4분기 영업손실은 413억원으로 전년 동기(737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줄었다. 4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7천232억원과 2천759억원이었다.
작년 주력인 배터리 소재 사업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2조3천399억원, 369억원을 기록했다.이 중 양극재 사업에서는 세계 전기차 판매량 증가와 전기차 신모델용 제품 공급 개시에 따라 고부가 제품인 하이니켈 제품 중심으로 판매량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리튬, 니켈 등 주요 원료 가격 하락으로 판매가가 크게 하락해 매출은 전년 대비 30.4% 감소한 2조1천856억원을 기록했다. 또 일부 제품 및 원료 불용재고 평가손실 436억원 반영으로 수익성도 감소했다
작년 음극재 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30.4% 감소한 1천54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천연흑연 음극재 부문에서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로 판매량이 감소했고, 원료인 흑연 가격 하락 영향으로 판매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인조흑연 음극재 부문 역시 가동 초기 높은 제조 단가로 인한 재고 평가손실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저하됐다. 기초소재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천600억원, 376억원을 기록했다. 내화물은 전로 수리 증가로 이익이 늘었지만 화성·라임(생석회)에서는 고정비가 증가해 수익성이 저하됐다.
◇ 생산성 혁신과 연구 개발에 나서
포스코퓨처엠은 사업 활로 마련을 위해 생산성 혁신과 함께 연구개발(R&D) 강화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로 했다.
고급 제품인 하이니켈 양극재 외에도 고전압 Mid-Ni, LMR, LMFP 양극재 등 중저가 신제품 개발에 나서고, 음극재에서도 저팽창 천연흑연 음극재, 고용량 실리콘탄소복합체(Si-C) 음극재 등 고부가제품 개발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텍 등과 협업해 미래 시장을 주도할 차세대 전지용 소재 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배터리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의 경우 2028년 양산을 목표로 국내외 3개 이상의 고객사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날 처음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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