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치·경리나라·인하우스뱅크에 AI 기술 적용
모든 인력 재배치…전사적 AI 중심 조직 개편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웹케시는 국내 최초로 모든 B2B 핀테크 제품을 AI 에이전트 기반으로 재구성하는 ‘제2의 창업’ 수준의 전환에 나설 것입니다.” 강원주 웹케시 대표가 이같이 말하며 금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웹케시는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 업무의 자동화를 이끌 ‘AI 에이전트’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는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과 강원주 웹케시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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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이 발표를 맡고 있다./사진=한시은 기자 |
웹케시는 국내 최초 기업 자금관리솔루션(CMS)을 개발해 시장에 도입한 기업으로, ‘브랜치’ ‘경리나라’ ‘인하우스뱅크’ 등 B2B 핀테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윤완수 부회장은 “AI가 금융을 완전히 바꾼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다”며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도 바로 그 지점에 맞췄다”며 입을 뗐다.
윤 부회장에 따르면, 웹케시는 2000년대 초 인터넷 뱅킹 도입 당시 국민은행과 함께 국내 최초의 기업용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개발했고, 이후 중견·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CMS를 제공했다.
또 2015년에는 농협과 함께 국내 최초로 금융 오픈 API를 상용화하면서 핀테크 산업의 기반을 다졌다. 웹케시는 25년간 축적한 금융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기반 차세대 금융 서비스 전환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날 윤 부회장은 웹케시의 ‘AI 에이전트’ 금융 자동화 전략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기존 금융 시스템이 ‘AI 에이전트’로 전환된다”며 “더 이상 사용자가 화면을 클릭하며 직접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용자가 대화로 지시하면 AI 에이전트가 대신 수행하는 구조로 혁신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웹케시는 CMS(자산관리)·뱅킹·MIS(경영정보) 등 기존 금융 업무 서비스를 AI 중심으로 전면 재설계하고 있다. 우선 ‘AI CMS’는 반복적인 송금·수납 처리와 세금계산서 정리, 거래처 입출금 확인 등 기존에 사람이 수작업으로 수행하던 금융 업무를 AI가 자동화한다.
‘AI 뱅킹(에이전트 뱅킹)’은 사용자가 직접 인터넷뱅킹 화면을 조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음성이나 텍스트 지시만으로 금융 거래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AI MIS’는 경영자가 복잡한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아도 실시간 질의에 따라 분석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이 같은 AI 에이전트 기술은 브랜치·인하우스뱅크·AI경리나라 등 웹케시의 주요 CMS에 도입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시범 오픈한 ‘브랜치Q’를 시작으로, 연내 전 주력 제품을 AI 기반으로 전환해 금융 AI 에코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웹케시는 AI 중심 기업으로 재탄생하기 위한 대대적인 조직 개편안도 발표했다. 모든 인력은 AI 신제품 개발과 운영 직무로 재배치될 예정이고, AI 전담 조직인 ‘AI 센터’는 기존 인력 30명에서 100명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내부에서는 기존 업무를 수행하던 직원들의 동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강원주 대표는 “처음에는 디자인 부서 일부 직원들의 반발이 있었다”며 “하지만 AI 시대로 전환되면서 UI·UX 중심의 업무가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설명하며 설득했다”고 밝혔다.
한편 웹케시는 은행권을 대상으로 금융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자체 그래픽 처리 장치(GPU) 센터 설립에 100억원가량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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