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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 2024년 건조해 인도한 1만 3,0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사진=HD한국조선해양 제공/최성호기자 |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HD현대의 조선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총 2조4천억 원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며,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10일 아시아 지역 선사로부터 1만5,9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건조되는 선박은 길이 366m, 너비 51m, 높이 30.3m에 달하는 초대형 선박으로,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8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수주 선박 전량에는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된다. 이는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친환경 사양으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주요 선사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 HD한국조선해양이 2025년 들어 현재까지 수주한 44척의 컨테이너선 가운데 26척(약 60%)이 LNG 이중연료 추진 사양이다. 친환경 선박 중심으로 글로벌 발주가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기술 경쟁력이 수주 실적에 직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당사의 친환경 선박 설계 및 건조 능력에 대한 글로벌 신뢰를 재확인한 것”이라며 “LNG를 넘어 암모니아·수소 연료 기반 선박 개발로도 기술력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 해운 시장의 탈탄소 흐름이 빨라지고 있는 만큼, 친환경 선박의 기술 격차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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