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딩 커버 쿠션·팝핑 벌룬 틴트·클렌징 라인 선출시
글로벌 시장 겨냥, 국가별 맞춤 제품·컬러 구성 강화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8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라카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자줏빛으로 꾸며진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평일 오전 10시 한산한 거리의 모습과는 달리 매장 안은 이른 시간부터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국내 최초 젠더 뉴트럴 뷰티 브랜드 라카는 오는 9일 서울 성수동에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다. 성수를 즐겨 찾는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에게 브랜드 철학인 ‘경계 없는 아름다움’을 공간으로 전달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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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라카의 플래그십 스토어 현장 모습/사진=소셜밸류 |
라카는 ‘젠더 뉴트럴(Gender Neutral)’ 콘셉트를 내세운 뷰티 브랜드다. 성별 구분 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색조 화장품을 표방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지난해 리브랜딩을 통해 성별은 물론 인종과 연령 경계까지 허무는 ‘다양성’을 더욱 강조하며 독자적인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했다.
8일 라카에 따르면, 라카의 제품은 일부 판매 채널에서는 남성 구매 비중이 20%에 달한다. 타사 제품의 남성 구매 비율이 5% 안팎에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라카는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남성 모델을 메인 비주얼에 기용하며 진입 장벽을 낮추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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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라카의 플래그십 스토어 현장 모습/사진=소셜밸류 |
이날 현장은 라카 시그니처 컬러 ‘프루티 글램 틴트 115호 엔비’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자줏빛 버건디 톤이 공간 전체를 감쌌다. 입구에 들어서자 수백 가지 색조 제품이 눈앞에 펼쳐져 피부색이나 성별의 경계를 두지 않는 라카의 철학을 느낄 수 있었다.
매장에는 립 제품 총 399종이 전시돼 있고, 이 가운데 138종은 플래그십 전용 컬러로 현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대표 제품인 ‘프루티 글램 틴트’는 기존 30종에 플래그십 한정 20종을 추가해 총 50종 컬러를 갖췄다.
라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한 임지현 본부장은 “국내외 고객 타깃이 다르기에 국가별 맞춤 제품·컬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컬러 셀렉션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라카만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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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라카의 플래그십 스토어 현장 모습/사진=소셜밸류 |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는 단순 제품 진열을 넘어 고객 체험을 위한 요소가 다양하게 마련됐다. ‘컬러 믹솔로지 바’에서는 2~3가지 컬러를 혼합해 나만의 틴트를 제작할 수 있었고, ‘가챠 머신’ 이벤트는 랜덤으로 제공되는 미니 틴트를 받아 새로운 색상에 도전할 수 있었다.
특히 현장에는 ‘본딩 커버 쿠션’과 ‘팝핑 벌룬 틴트'(레드 캡 버전), 클렌징 라인 일부 등이 선출시 형태로 공개됐다. 이번 선출시는 립 중심의 라카가 베이스·기초 카테고리로 확장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임 본부장은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려면 다양한 카테고리를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클렌징·스킨케어 라인 등을 준비 중”이라며 “라카에 어울리는 제품을 연구해 품질 면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이 되면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카는 현재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 진출해 해외 소비자와 만나고 있고, 일부 인기 컬러는 북미와 중국에서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타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라카는 시장별 소비자 취향과 트렌드에 맞춘 제품·컬러 구성을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색조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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