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 영화감독으로 대변신…연출작 단편 3편 부천국제영화제서 상영

영화 / 소민영 기자 / 2022-07-11 11:28:23
문근영, '심연'과 '현재진행형', '꿈에 와줘' 등 러닝타임 9∼15분짜리 작품 연출
“감독으로 스포트라이트 받는 것 조금 부담돼”…“그래도 좋게 봐달라” 소감 전해
▲문근영/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배우 문근영의 연출작 단편 세 편이 지난 10일 부천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다.


지난 7일 개막해 오는 17일까지 진행되는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배우 문근영이 아닌 영화감독 문근영으로 자리해 관객들과 만남을 가졌다.

1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10일 오후 경기 부천시의 한 영화관에서 그가 연출한 단편 세 편이 처음으로 상영됐다.

문근영은 "처음에는 연기를 하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일이 어마어마하게 커졌네요. 다들 좋게 봐주시고 이렇게 극장에서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떨떨하고 감사해요"라고 감독 데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인들과 바치 창작집단을 꾸리며 영화감독으로 나섰다. "감독으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도 조금 부담스럽다"며 감독 데뷔에 대해 아직까지는 수줍은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상영된 연출작은 '심연'과 '현재진행형', '꿈에 와줘' 등 러닝타임 9∼15분짜리 작품이다. 모두 대사 없이 배우 표정과 몸짓, 음악과 조명으로 인물의 감정을 표현한 작품으로 그 중 '심연'에서는 문근영이 직접 연기도 했다.

수중촬영으로 구성된 '심연'에 대해 문근영은 "첫 작품을 물 속에서만 촬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대사를 할 수 없었고 이후 작품들도 대사가 없어졌다"며 "표정과 움직임으로 전달하는 데 집중해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문근영이 연출한 '심연'의 수중 장면/사진=연합뉴스 제공

세 작품에는 혼란과 좌절, 상실감과 그리움 같은 감정들이 교차한다. 문근영은 특히 빛을 표현에 중요한 요소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문근영은 "어둡고 갑갑하고 벗어나고 싶은 상황에서 빛을 희망 같은 존재로 표현하잖아요. 내가 온전히 살아있으면 빛도 어둠도 사실은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어요. 배우가 느끼는 압박감을 표현하기도 했고요"라며 빛에 대한 중요도를 설명했다.

이어 "연기와 달리 연출은 혼자서 판단을 빠르게 내려야 했다"며 "감독은 정말 외로운 직업이라고 느꼈지만 자유롭기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근영은 "스크린으로 보니 단점들이 보이더라"며 "연기로도 곧 여러분을 찾아뵙겠다"고 배우 문근영으로도 돌아올 것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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