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체 실적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시장 평균 기대치 하회 전망
국내에서 신제품 출시 전략 계획…초코파이 수박맛 등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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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온 본사 전경/사진=오리온 제공 |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오리온이 신제품 출시와 해외 법인의 다변화 전략으로 글로벌 입지를 확대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의 비용 부담과 환율 리스크가 실적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에서의 견조한 성장세가 전체 실적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어 향후 주가 반등의 가능성이 점쳐진다.
오리온의 2025년 6월 합산 실적이 매출 2,4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64억 원으로 1.4% 늘었다. 그러나 2분기 전체 실적은 매출 7,760억 원, 영업이익 1,222억 원으로 각각 시장 컨센서스(시장 평균 기대치)를 1.5%, 9.7%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신제품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와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다만, 오리온은 생산량 확대와 원재료 통합 구매로 일부 비용 압박을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한국 법인: 신제품이 성장 견인
한국 법인은 신제품 효과로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 매출은 9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2억 원으로 2.3% 늘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회계 처리 방식이 바뀌어 광고비가 매출 차감 항목으로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실제 성장률은 6.8%에 달한다.
오리온은 최근 초코파이 수박맛, 코코망고 알맹이 등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했으며, 여름 시즌 한정 제품과 건강 트렌드를 겨냥한 ‘닥터유 저당 에너지바’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3분기에도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중국 법인: 간식점 매출 호조로 안정적
중국 법인은 경쟁 완화 속에서 간식점 채널 중심의 전략이 주효했다. 6월 매출은 9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55억 원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오리온은 최근 마라맛 오감자 등 중국 소비자 입맛에 맞춘 신제품을 선보였으며, 간식점 전용 제품을 확대해 판매 채널을 넓히고 있다. 실제 간식점 향 출고량은 6월에 전년 동기 대비 66% 늘었고,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83% 증가했다. 이는 향후 매출 반등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법인: 내수 둔화와 환율 악재
베트남 법인은 내수 경기 둔화와 환율 악화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매출은 3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9억 원으로 10.9% 감소했다. 환율 영향을 배제한 실질 성장률은 4.0%에 그쳤다.
파이와 비스킷 카테고리에서 대용량 기획 제품, 젤리 카테고리에서 ‘킹젤리’ 신제품을 출시하며 출고량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지만, 코코아, 쇼트닝 등의 원가 상승과 환율 악화가 수익성을 압박했다. 오리온은 하반기에 채널별 전용 제품 확대와 추석 시즌 특수를 노려 출고량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 고속 성장 지속
러시아 법인은 오리온의 해외 사업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은 2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억 원으로 40% 늘었다. 루블화 기준 매출 증가율도 34.8%에 달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리스크가 부담으로 작용해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초과 수요가 지속되고 있으며, 오리온은 연내 신규 파이 생산 라인 가동과 공장 신축 검토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제과 산업의 경쟁 강도가 완화되고 있어 간식점향 매출 전략이 주효할 것”이라며 “향후 실적 반등이 확인되면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리온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5만 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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