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미국, 석유제품 수입 늘리며 한국에 SOS…정제마진 강세 지속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06-30 11:16:39
항공유 중심 한국 수출 확대…중국 수출 제한도 호재
▲미국, 석유제품 수입 늘리며 한국에 SOS…정제마진 강세 지속/그래픽=iStock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미국이 석유제품 수급난으로 한국에 수입 확대 신호를 보내며 국내 정유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은 주간 산업 모니터를 통해 “미국 정제설비 가동률이 94.7%로 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등·경유 재고는 20년 만에 최저 수준에 근접해 한국으로부터의 수입량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5월 기준 한국의 석유제품 수출국 순위에서 미국은 싱가포르, 호주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항공유 수출 증가가 특히 두드러졌으며, 5월 미국향 석유제품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고 이 중 항공유는 27% 늘었다. 미국의 등·경유 재고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향후 수입 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제마진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정제마진 지표인 3-2-1 크랙마진은 약 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국내 정제마진은 배럴당 10.5달러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현재 국내 주요 정유사의 가동률은 90% 전후 수준으로, 하나증권은 국내 정제처리량이 추가로 9% 이상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이 올해 석유제품 수출 쿼터를 전년 대비 3.6% 줄이면서 역내 수급이 더욱 타이트해질 전망이다. 중국 국영 정유사들의 1분기 정제처리량이 줄어들었고, 러시아·이란산 저가 원유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가동률이 하락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미국의 수요 증가, 중국의 수출 제한, 한국 정제설비의 수출 확대 여력이 맞물리면서 국내 정유업계에 유리한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S-OIL, SK이노베이션, 유니드, KCC 등을 톱픽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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