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노르웨이와 손잡고 유럽 데이터센터 전력시장 공략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06-29 10:57:15
친환경 고압차단기 협력…“스위스·헝가리 현지 연구소 활용해 기술 경쟁력 강화”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노르웨이의 데이터·통신 인프라 전문 기업 벌크 인프라스트럭처(Bulk Infrastructure)와 데이터센터용 전력변압기, 고압차단기 등 전력기자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HD현대일렉트릭 전력영업부문장 양재철 전무(사진 오른쪽)와 벌크 인프라스트럭처 토르비욘 모에(Torbjørn Moe) 최고사업개발책임자(사진 왼쪽)가 참석했다./사진=HD현대일렉트릭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유럽 데이터센터 전력기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노르웨이의 데이터·통신 인프라 전문기업 벌크 인프라스트럭처(Bulk Infrastructure)와 데이터센터용 전력변압기, 고압차단기 등 전력기자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HD현대일렉트릭은 벌크 인프라스트럭처가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의 전력기자재 입찰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양사 협력은 친환경 고압차단기 수주 확대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HD현대일렉트릭 전력영업부문장 양재철 전무와 벌크 인프라스트럭처 토르비욘 모에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DO)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벌크 인프라스트럭처는 노르웨이와 덴마크에 5곳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며,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이 회사가 운영하는 노르웨이 베네슬라(Vennesla) 소재 대형 데이터센터에 초고압변압기를 공급한 바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 유럽의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약 70TWh(테라와트시)로, 미국·중국과 함께 세계 3대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지역으로 꼽힌다.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는 연평균 15%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전체 전력 소비 증가율의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유럽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해 시장 점유율 확대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며 “스위스·헝가리 등 현지 연구소를 중심으로 유럽 맞춤형 친환경 전력기기 개발에 주력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덴마크 국영 전력회사 에네르기넷(Energinet)과 약 400억 원 규모의 400kV급 초고압 전력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변압기는 덴마크 내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에 따른 변전소 증설용으로 납품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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