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2분기 영업이익 4,756억으로 실적 호조…매출 전망치 상향 조정

메디컬·헬스 / 소민영 기자 / 2025-07-24 10:51:34
신규 공장 가동과 원가 절감 효과로 로직스 부문 실적 견인
9월 인적분할 앞두고 6공장 착공·미국 투자 등 후속 발표 주목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5년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신규 공장 가동과 빠른 생산 안정화, 원가 절감 효과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24일 하나증권 김선아 연구원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 2,899억 원, 영업이익은 4,7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을 담당하는 로직스 부문은 별도 기준으로 매출 1조 14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770억 원으로 전년보다 44.9% 늘었다. 이익률은 전체 매출의 47.0%에 달했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 분기부터 눈에 띄게 개선된 원가율 영향이 컸다. 로직스 부문의 평균 원가율은 2024년 한 해 동안 51.3%였으나, 2025년 1분기에는 45.8%로 낮아졌고, 이번 분기에도 44.2%를 유지했다. 여기에 4월부터 새롭게 가동된 제5공장이 고정비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제4공장의 생산능력 확장 효과가 이를 상쇄하며 고정비 부담을 분산시켰다. 이에 따라 판관비율도 직전 분기 11.2%에서 이번 분기에는 8.8%로 줄어들었다.

한편, 바이오시밀러를 담당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매출 4,0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98억 원으로 65.1% 감소했다. 수익성은 매출 대비 22.4% 수준을 유지했다. 실적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2,200억 원 규모의 마일스톤 수익을 수령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실제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 실적 성장세는 크지 않았지만,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가 유럽과 미국 시장에 출시됐고,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도 미국에서 판매되면서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에서도 견조한 매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기존 2025%에서 2530%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453원이었지만 현재는 1,350원 수준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상향 조정은 관세 정책과 약가 인하 이슈가 당초 우려보다 완화되거나 장기화될 가능성을 반영한 결과다.

또한 회사 측은 원가율과 판관비율이 우려만큼 상승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이번 가이던스 상향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7년 추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수치를 반영해, 하나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상향한 1,450,000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이번 분기의 실적 상승과 가이던스 상향은 대부분 로직스 부문의 성과에 기반한 것이며, 이에 따라 목표주가 상향 역시 로직스 사업 부문의 기업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3분기에는 실적보다도 인적 분할 이슈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9월 29일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되며, 10월 29일에 재상장을 앞두고 있다. 거래정지 기간 중에는 로직스의 제6공장 착공 여부, 미국 내 설비 투자 계획, 그리고 에피스의 신약 개발 전략 등과 관련된 후속 발표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국 내 설비 투자 계획은 현지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일부 변수는 있지만,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한 6공장 계획은 변동 없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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