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K이노베이션과 울산지역 AI 스타트업 ‘딥아이(DEEP AI)’가 공동 개발한 AI 설루션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울산지역 인공지능(AI) 스타트업과 공동 개발한 설비 진단 솔루션이 정부로부터 ‘신기술인증(NET)’을 획득하며 산업현장 AI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공식 입증받았다.
15일 SK이노베이션은 울산 스타트업 ‘딥아이(DEEP AI)’와 함께 개발한 ‘AI 열교환기 비파괴검사 자동평가 솔루션’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산업설비 진단 자동화 분야에서 NET 인증을 받은 첫 사례다.
NET 인증은 산업기술혁신촉진법에 따라 국내 최초 개발되었거나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우수 기술을 선정해 정부가 인증하는 제도다. 독창성, 완성도, 산업 적용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기술의 사업화와 확산을 지원한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솔루션은 초음파 검사 데이터를 AI가 자동 분석해 열교환기 내 결함을 판별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검사 전문가가 초음파 데이터를 일일이 눈으로 분석해야 했으나, AI 도입으로 판독 정확도는 95% 이상, 시간은 90% 이상 단축됐다. 특히 숙련 인력 감소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기술은 SK이노베이션 울산CLX의 실증 현장과 데이터, 딥아이의 AI 분석 역량, 울산시와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의 제조업 AI융합 기반 조성사업 지원이 결합돼 완성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역 산업과 AI 기술을 결합한 상생형 산업 AI 생태계를 구축한 대표 사례”라고 강조했다.
정유·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설비인 열교환기는 수천 개의 튜브로 구성되며, 내부 튜브의 미세한 결함이 전체 설비 고장의 8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정밀 진단이 중요한 영역이다. SK울산CLX에만 약 7,000기, 울산 석유화학단지 전체에는 약 3만기가 설치돼 있다.
SK이노베이션과 딥아이는 이번 NET 인증을 계기로 발전, 배터리, 철강 등 다양한 플랜트 산업과 글로벌 설비 진단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딥아이는 한국수력원자원의 제도적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으로, 향후 SMR(소형모듈원자로) 등 차세대 원전 기술 분야로의 진출도 준비 중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AI 기반의 기술 혁신으로 산업 현장의 안전성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과의 동반 성장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