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2분기 실적 부진 속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에스파·부가티’ 효과로 반등 시동

라이프 / 소민영 기자 / 2025-07-30 10:45:43
'에스파·부가티' 콜라보로 트래픽 회복…3분기 영업이익 64.8% 급증 전망
상반기 매출 1조 5,362억·영업이익 7,033억 기록…반기 기준 사상 최대
대규모 AI 언어모델 공개…게임 전략·서비스 고도화로 장기 성장 동력 확보
▲ 크래프톤 CI/사진=크래프톤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크래프톤이 예고된 실적 부진 속에서도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3분기부터는 대형 콜라보레이션과 트래픽 반등 효과로 실적 회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30일 한국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2025년 2분기 매출은 6,620억 원, 영업이익은 2,461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실적 하락은 이미 예상된 범위였다”며 “3분기부터는 다양한 긍정적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분기 실적 부진은 PC게임 매출이 전분기 대비 32.1% 감소한 2,197억 원, 모바일 게임은 19.7% 감소한 4,276억 원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PUBG 생태계는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앱스토어 수수료 및 인건비 등 일부 비용 항목은 절감됐다.

눈에 띄는 변화는 트래픽 회복이다. PUBG PC 트래픽은 3월 최고점 이후 꾸준히 하락했으나, 7월 ‘에스파’ 콜라보레이션 이후 22% 반등하며 95만 명대를 회복했다. 이어지는 ‘부가티 시론’ 차량 콘텐츠 등 추가 이벤트는 하반기 실적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2%, 전분기 대비 36% 증가한 9,003억 원, 영업이익은 4,054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무려 64.8%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크래프톤은 최근 SK텔레콤과 공동 개발한 대규모 언어모델(LLM) 3종을 공개했다. 약 70억 개 파라미터 규모의 이 모델은 글로벌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Face)’를 통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으며, 게임 전략 분석과 플레이 AI 고도화에 적용될 예정이다.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게임 중심의 서비스 확대는 크래프톤의 장기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다. 회사는 향후 다양한 크기의 LLM 개발을 통해 국내 AI 생태계의 독립성과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크래프톤은 2025년 상반기 누적 기준 매출 1조 5,362억 원, 영업이익 7,033억 원을 기록하며 반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정 연구원은 “주요 콜라보 효과가 본격 반영될 3분기를 주목해야 한다”며 “현재 주가 조정은 오히려 매수 기회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9만 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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