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싱가포르 ‘다이나맥 홀딩스’ 지분 공개 매수…12월 중 마무리

금융·증권 / 김하늘 기자 / 2024-09-12 10:43:09
매수가 1주당 S$0.6 설정…약 6,000억 원 투자 계획
다이나맥 주식 50% 초과 확보, 싱가포르 경쟁당국 승인 필요

[소셜밸류=김하늘 기자] 한화그룹은 다이나맥 홀딩스(이하 다이나맥) 지분에 대한 공개 매수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부유식 해양 설비 전문 제조업체 다이나맥은 싱가포르 상장사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이번 공개 매수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사진=한화오션 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싱가포르 현지 SPC(특수목적법인)를 통해 공개 매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매수가는 1주당 S$0.6으로 설정했다. 이번 공개 매수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지분 100% 확보 시 약 6,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려면 다이나맥 주식을 50%보다 많이 확보해야 하고, 싱가포르 경쟁당국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지난 5월까지 이미 1,158억 원을 투자해 다이나맥의 지분 25.4%를 확보한 바 있다. 


다이나맥은 1990년 설립된 해양플랜트 상부구조물 전문회사로 싱가포르 현지에 2곳의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등 핵심 제품들에 대한 탁월한 건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건조능력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약 2,666억 원의 매출과 약 398억 원의 순이익을 거둬 이익률이 15%에 육박한다.


향후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83기의 FPSO 발주가 예상되는 등 부유식 해양플랜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다이나맥 경영권을 확보하게 될 경우 한화오션은 해양 사업분야 생산 기지를 확대하는 멀티 야드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경쟁사 대비 높은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통해 해양플랜트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공개 매수 절차는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공시 후 12일 시작돼, 오는 12월 중으로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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