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병동관리 솔루션 등 디지털 제품군 고성장…수익성 개선 기여
나보타 상반기 매출 1,154억 원 돌파…중동 수출 확대로 글로벌 입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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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웅제약 |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대웅제약이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의 고성장과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지속적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중동 시장 확대와 신사업 성과도 가시화되며 하반기 실적 전망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위해주 연구원은 3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대웅제약의 2025년 2분기(4~6월) 별도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639억 원, 영업이익은 26% 늘어난 625억 원(OPM 17.2%)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컨센서스를 각각 5%, 7% 상회한 수치다.
이번 실적의 핵심은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의 성장이다. 리브레(연속혈당측정기), 모비케어(웨어러블 심전도 패치), 병동 관리 솔루션 ‘thyn C™’ 등으로 구성된 이 부문 매출은 1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103% 증가했다. 유통마진이 높은 이 제품군은 매출총이익률 제고에도 기여했다.
또 다른 실적 견인차는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였다. 나보타는 2분기 매출 69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1%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1,1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8% 증가했고, 연간 2,000억 원 돌파도 가시권에 들어섰다.
특히 나보타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확대 중이다. 대웅제약은 최근 쿠웨이트와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걸프만 연안 6개국 중 4개국에 진출했다. 쿠웨이트는 1인당 GDP가 약 3만 2천 달러에 달하며, 성형 의료 수요가 높은 전략 시장으로 평가된다. 이를 발판 삼아 중동 시장 전역으로의 진출이 기대된다.
디지털 헬스케어 전략도 성과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은 국내 병상의 78%에 ‘thyn C™’ 도입을 목표로 하며, 상반기 기준 이미 내부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스템은 위급 환자 대응 속도를 개선하는 기술로 의료현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편, GLP-1 계열 체중감량제 ‘위고비’ 처방이 늘어나면서 담석 예방에 사용되는 대웅제약의 간장약 ‘우루사(UDCA)’도 수혜를 입고 있다. 미국·유럽 가이드라인에 따라 급격한 체중 감소 시 UDCA 복용이 권장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처방이 확대되는 추세다.
한국투자증권은 대웅제약의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FY25 기준 매출은 1조 3,923억 원(+10%), 영업이익은 2,042억 원(+25%)으로 전망되며, 이는 기존 예상 대비 각각 2%, 5% 상향된 수치다.
실적 발표 직후 일시적인 피크아웃 우려로 주가는 하락했지만, 하반기에도 영업이익이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5만 원은 유지됐다.
한편 대웅제약의 톡신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는 현지 시간 8월 5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필러 번들링 판매를 앞둔 상황에서 추가 물량 요청이 있었던 만큼, 에볼루스의 실적 또한 대웅제약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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