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초저가 논란…최대 91% 싼 10개 제품, 전부 정품과 불일치

유통·생활경제 / 소민영 기자 / 2025-12-24 10:39:07
정상가 대비 평균 65%, 최대 91% 낮은 가격에 판매
화장품은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등 안전성 문제 이슈
소비자는 해외직구 제품 구매시 안전성·정품 여부 등 고려해야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CI/사진=각 사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서울시는 해외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해외 온라인플랫폼에서 초저가로 판매 중인 브랜드 제품을 점검한 결과 조사 대상 10개 제품 모두 정품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는 8개 브랜드의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국가공인시험기관인 KATRI시험연구원에서 분석을 진행했다. 점검 대상은 ▲화장품 5개 ▲주방용품 3개 ▲소형가전 1개 ▲패션잡화 1개 제품으로 최근 위조 논란이 제기된 화장품과 일상적으로 사용 빈도가 높은 주방용품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해당 제품들은 정상가 대비 평균 65%, 최대 91%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먼저 화장품의 경우 4개 브랜드사 중 향수 2개, 기초 화장품 2개, 색조 화장품 1개 등 5개 제품이 외관상 용기 디자인 및 색상이 다르고 로고 위치와 표시 사항이 일치하지 않아 정품과 차이가 있었다.

아울러 성분 면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향수 2개 제품은 정품과 향이 뚜렷하게 달랐으며, 기초 및 색조 화장품 3개 제품은 성분 구성이 정품과 달랐다. 화장품의 경우 성분 차이에 따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등 안전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주방용품은 2개 브랜드사의 수세미 1개, 정수기 1개, 정수 필터 1개 등 3개 제품이 모두 전체적으로 외관 디자인 및 색상이 달랐고 제품 로고가 없었다. 특히 정수기 필터는 정품과 설계 구조가 달라 정수 성능을 보장하기 어렵고, 필터 자체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될 가능성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형가전인 헤드폰도 제품 색상, 로고 폰트 등 세부 디자인이 정품과 달랐다. 가죽 커버의 봉제 마감이 정밀하지 않았으며 가죽 성분 또한 정품과 차이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패션잡화 부문에서 핸드폰 케이스도 제품 색상과 디자인이 정품과 달랐으며, 제품 하단의 저작권 표시 문구 폰트도 정품과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밝혔졌다.

서울시는 온라인플랫폼의 경우 판매자가 브랜드명 또는 정품 이미지를 무단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가 위조 여부를 사전에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식재산처 ‘키프리스(KIPRIS)’를 통해 등록 상표와 로고 디자인을 확인하고 구매 전 제품 설명과 후기,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상품 이미지와 꼼꼼히 비교할 것을 당부했다.

시는 이번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 온라인플랫폼에 해당 제품의 판매 중단을 요청했으며, 앞으로도 안전성 검사와 함께 위조상품 유통 실태 점검을 지속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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