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실적 ‘탄탄’…콜마비앤에이치 개편으로 시너지 기대

유통·생활경제 / 소민영 기자 / 2025-10-14 10:36:41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 부합, 그룹 내 협력 강화로 성장성 재조명
▲한국콜마 본사 전경/사진=한국콜마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한국콜마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3분기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여기에 계열사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 체제 전환으로 그룹 차원의 시너지 강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4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1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93억 원으로 27.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률은 9.7% 수준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다.

국내법인 매출은 3,095억 원으로 13%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주력 브랜드 매출은 다소 주춤하지만, 인디 브랜드의 성장이 이를 상쇄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법인 가운데 미국 매출은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서부 지역 신규 사무소 개설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일시적인 영업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와 중국 법인은 각각 약 10억 원 수준의 영업적자와 매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화장품 업계 전반에서 제기되는 피크아웃(성장 정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국콜마의 펀더멘털(기초 체력)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다.

최근 화장품 수출 지표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으나,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 회복세가 확인되고 있다. 특히 아마존 프라임 빅딜데이 이후에도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상위권을 유지하며 글로벌 수요가 꾸준한 점은 긍정적이다.

한국콜마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2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 매력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3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주가 역시 회복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국콜마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2.3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며 “3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로 투자 매력이 부각되며 주가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 12만 원에서 8.3% 낮춘 11만 원으로 제시했다.


한편 계열사 콜마비앤에이치는 최근 윤여원·이승화 각자대표 체제를 공식화하며 조직 재편에 나섰다.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를 생명과학 중심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가운데, 윤여원 대표가 직을 유지하며 남매간 경영권 갈등도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이로써 한국콜마와 콜마비앤에이치는 각각 화장품 제조와 생명과학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 간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영업 협력 등이 확대될 경우 그룹 차원의 시너지가 실적 안정성과 신사업 확장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