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이센스, QLED 허위광고로 美서 또 집단소송

경제일반 / 최성호 기자 / 2025-05-05 10:31:18
▲하이센스 CES 2025 프레스 콘퍼런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중국 TV 제조업체 하이센스가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기술을 제대로 탑재하지 않은 제품을 프리미엄 TV로 허위 광고했다는 이유로 미국에서 또다시 집단 소송을 당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주 거주자 칼프 카메스라씨는 자신과 유사한 소비자들을 대표해 하이센스 미국 법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는 하이센스가 QLED 기술이 없거나 성능에 영향을 주지 못할 정도로 미미한 수준의 기술만을 적용하고도 고급 기술이 탑재된 것처럼 광고해 소비자들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28페이지 분량으로, QD5·QD6·QD65·QD7·U7·U7N 시리즈 등 다수 모델이 문제의 TV로 지목됐다. 소장에는 하이센스가 “기술적 사양을 부풀려 프리미엄 가격에 판매하고 소비자가 사실을 알았다면 결코 구매하지 않았을 제품을 팔았다”는 주장이 담겼다. 

 

퀀텀닷 기술은 정확한 색 재현과 고휘도를 자랑하는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로, 이를 실제로 탑재하지 않은 제품은 QLED가 아니라 일반 LED TV라는 것이 원고 측 논리다.

하이센스는 앞서 지난 2월에도 뉴욕주 남부지법에서 유사한 소송을 당했으며, 또 다른 중국 업체 TCL 역시 같은 혐의로 캘리포니아에서 피소된 바 있다. 

 

미국 폭스뉴스 지역 방송 ‘폭스35 올랜도’는 관련 보도에서 “당신이 지불한 가격만큼의 기술이 실제로 거실 TV에 탑재돼 있지 않을 수 있다”며 소비자 주의를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기술 기반의 광고에서 소비자 신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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